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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벌써 트레이드 14건 터졌다…국가대표 88SV 마무리도 팀을 옮기는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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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만약 이 제도가 없었다면 국가대표 출신 마무리투수가 포함된 '거래'가 성사될 수 있었을까.

KBO는 지난 2020년 4월 이사회를 열고 신인드래프트 지명권 트레이드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트레이드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조치였다.

과연 KBO 이사회의 결정은 트레이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제도가 시행된지 4년 여의 시간이 지난 지금, 벌써 14건의 트레이드가 신인 지명권이 포함된 거래로 이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역대 최초 신인 지명권 포함 트레이드 1호로 기록된 것은 바로 2020년 12월 롯데와 KT의 거래에서였다. 당시 KT는 롯데 우완투수 박시영과 내야수 신본기를 데려오면서 롯데에 우완투수 최건(개명 후 최이준)과 2022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뎁스'를 확충한 KT는 2021년 박시영과 신본기를 요긴하게 활용하면서 창단 첫 통합 우승이라는 달콤한 결과가 마주했다.

지금껏 신인 지명권이 포함된 트레이드에 가장 적극적인 구단은 키움이었다. 키움은 2021년 1월 FA 우완투수 김상수와 계약을 체결한 뒤 SSG로 보내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키움이 SSG에게서 받은 것은 현금 3억원과 2022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권이었다.

키움은 2022년 4월 FA를 앞두고 있던 포수 박동원을 KIA로 보내면서 KIA로부터 내야수 김태진, 현금 10억원, 그리고 2023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획득했다. 그해 11월에는 포수 주효상을 KIA로 보내면서 KIA로부터 2024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가져온 키움은 지난 해 4월에도 삼성과 트레이드를 통해 2024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우완투수 김태훈을 삼성에 내주는 한편 내야수 이원석과 신인 지명권까지 가져온 것이다.

규모는 점점 커졌다. 키움은 지난 해 트레이드 마감일을 이틀 앞둔 시점에 우완투수 최원태를 LG에 내줬고 LG는 그 대가로 이주형, 김동규 등 유망주 2명과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건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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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리빌딩에 착수한 키움은 올해도 지명권 수집에 열을 올렸다. 올해 1월 포수 이지영과 FA 계약을 체결하고 SSG에 보내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진행한 키움은 현금 2억 5000만원과 더불어 2025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까지 품에 안았다. 지난 5월에는 역대 최초로 신인 지명권 2장이 포함된 트레이드가 이뤄졌는데 주인공은 역시 키움이었다. 키움은 NC에 내야수 김휘집을 건네면서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와 3라운드 지명권을 가져왔다.

이러한 키움의 행보는 올해 스토브리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키움은 지난 19일 KIA와 또 한번 대형 트레이드에 나섰다. 트레이드설이 난무했던 국가대표 출신 우완투수 조상우를 KIA로 보낸 키움은 그 대가로 2026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 그리고 현금 10억원까지 챙겼다.

조상우는 2020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출신으로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던 2019~2021년 68세이브를 따내면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후 군 복무를 수행한 조상우는 올해 키움에서 44경기에 등판해 39⅔이닝을 던졌고 1패 6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세이브 개수만 88개에 달한다.

마침 조상우는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를 앞두고 있는 상황. 조상우의 '몸값'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키움은 트레이드를 추진할 수밖에 없었고 신인 지명권 2장을 확보하면서 미래를 기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처럼 '윈나우'를 외치는 구단과 리빌딩에 착수한 구단의 이해 관계가 성립되면서 신인 지명권이 포함된 트레이드는 더욱 활발해졌다. 만약 신인 지명권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았다면 14건의 트레이드나 성사될 수 있었을지는 의문이다.

◆ 역대 KBO 리그 지명권 포함 트레이드 결과

2020-12-04 KT 2022 신인드래프트 3R 지명권, 최건 ↔ 롯데 박시영, 신본기
2021-01-14 SK 2022 신인드래프트 4R 지명권, 현금 3억원 ↔ 키움 김상수
2021-07-22 롯데 2022 신인드래프트 4R 지명권 ↔ NC 강윤구
2022-01-24 롯데 2023 신인드래프트 3R 지명권, 최하늘 ↔ 삼성 이학주
2022-04-25 KIA 2023 신인드래프트 2R 지명권, 김태진, 현금 10억원 ↔ 키움 박동원
2022-05-21 KT 2023 신인드래프트 5R 지명권 ↔ LG 장준원
2022-11-11 KIA 2024 신인드래프트 2R 지명권 ↔ 키움 주효상
2023-02-14 한화 2024 신인드래프트 7R 지명권, 조현진 ↔ NC 이명기, 이재용
2023-04-27 삼성 2024 신인드래프트 3R 지명권, 이원석 ↔ 키움 김태훈
2023-07-29 LG 2024 신인드래프트 1R 지명권, 이주형, 김동규 ↔ 키움 최원태
2023-11-27 롯데 2025 신인드래프트 5R 지명권 ↔ LG 진해수
2024-01-12 SSG 2025 신인드래프트 3R 지명권, 현금 2억 5000만원 ↔ 키움 이지영
2024-05-30 NC 2025 신인드래프트 1R, 3R 지명권 ↔ 키움 김휘집
2024-12-19 KIA 2026 신인드래프트 1R, 4R 지명권, 현금 10억원 ↔ 키움 조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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