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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울고등법원, 김수아 기자) 마약 상습 투약으로 재판 중인 유아인이 항소심에서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을 전했다.
24일 오후 서울고등법원 형사5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과 지인 최 씨의 항소심 4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유아인은 지난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민머리에 민트색 동복 수의를 입고 안경을 착용한 채 재판장에 들어섰다.
지난달 열린 3차 공판에서 검찰은 유아인 일행과 대마 흡연 후 해외로 도피한 유튜버 양 씨를 도운 혐의에 대한 증인 심문을 요청, 재판부는 경찰 김 씨를 증인으로 채택했고, 당시 유아인 측 변호인은 양 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주장한 "양 씨가 유아인 일행과 대마 흡연 후 도피를 목적으로 해외 출국한 것이 아니며 양 씨의 도피를 유아인이 돕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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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심문 후 검찰은 1심과 같은 '징역 4년'을 구형했고, 이어 유아인 측 변호인은 최종변론을 통해 "피고인들은 해당 사건으로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특히 엄홍식은 대한민국 배우로서 언행 하나하나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고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한것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인은 "어떤 유혹에서도 수면마취제에 넘어가지 않고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며 검찰 측의 유아인이 재력과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수사에 불응한다는 주장을 반박하며 "피고인은 재판 시작 단계부터 대부분의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있다. 원심에서 유죄판결 받은 부분은 죗값을 달게 받겠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는 점 참작해 달라"고 강조하며 선처를 요청했다.
변호인의 말이 끝나고 준비한 변론서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난 유아인은 먼저 부모님, 동료와 관계자들, 대중에게 사과하며 "민폐였고 자해였고 배신이었고 범법이었다. 모든 잘못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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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 생활을 반성의 시간이라 말한 유아인은 한숨과 함께 "감사히 여기며 교정과 회복으로 버티고 있다. 미궁에서 빠져나와 삶의 도사리는 유혹을 떨쳐내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저는 지금 다음 역할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해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며 "잃은 것도 많지만 얻은 것도 크고 소중하다. 배움과 삶에 대한 굳은 의지를 사회에 펼칠 수 있게 간곡히 부탁드린다. 조심스럽고 정성스럽게, 확실하게 증명하겠다. 어떠한 유혹에도 무너지지 않겠다. 더욱 성숙하고 건강하게 세상과 마주하겠다"고 말을 마쳤다.
유아인의 항소심 판결 선고는 내년 2월 18일 오후 진행된다.
한편, 유아인은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미다졸라, 케타민, 레미마졸람 등 총 4종의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40여 회의 타인 명의 도용 처방, 증거 인멸 시도, 지인에게 대마 권유 혐의 등의 정황이 포착되자 이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지난 7월 24일 진행된 7차 공판에서 검찰은 유아인에게 징역 4년 및 벌금 200만 원을 구형했으나 9월 3일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유아인에게 징역 1년에 벌금 200만 원, 추징금 154만 원을 선고했으며 도주 우려를 이유로 법정 구속했다.
이후 검찰은 "범죄가 중대함에도 검찰의 구형인 징역 4년에 현저히 못 미치는 형량이 선고됐다"며 더 무거운 형을 선고해달라는 취지로 항소를 제기했고, 유아인 측도 항소장을 제출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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