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철순. 사진| 황철순 SNS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tvN ‘코미디빅리그’(이하 ‘코빅’)에서 징맨으로 활약했던 방송인 겸 헬스트레이너 황철순이 자필 편지로 수감생활 근황을 전했다.
지난 23일 황철순의 개인 채널에는 ‘죄송하고,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황철순은 “우연이라 하기에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해마다 100년 만의 폭염, 폭설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공존하는 여러분들께 존경과 존중을 표한다”며 “저 또한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에도 3평 남짓한 공간에서 성인 남성 7명과 피부를 맞대어 혹독한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현재는 기록적인 폭설과 영하의 날씨에 정신을 바로잡고자 하루 두 번 이상 냉수 샤워와 함께 속죄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황철순은 “모든 게 제 행동에서 나온 업보라 생각했고 수개월째 구치소에서 잠을 설치며 평생의 눈물을 이 안에서 다 흘리는 거 같다”며 반성하기도 했다.
황철순은 “수감 생활을 하면서 이 안에서 은퇴를 할 수밖에 없는 참혹한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되면서 모멸감과 허탈감마저 들어 우울증과 함께 깊은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다. 실력으로 복귀하기를 원하고 기다려 주신다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출소 후 의지를 불태워 성실함으로 보답하고 싶다. 제가 유일하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고 출구도 선택의 여지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황철순은 또 입소 후 힘든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처음 입소 후 저는 23kg 넘게 체중이 빠졌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괴로움의 나날을 보내야만 했다. 이곳은 맨몸운동조차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보디빌더가 맨몸운동조차 못한다는 건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며 “매일 초코파이 한 상자와 미숫가루 15포 율무차 10포를 섭취하며 겨우 8kg 체중을 늘렸다. 단백질은 하루 한끼만 먹을 수 있는 참치 한 팩이 전부라 터무니없이 부족하고 제 몸은 팔다리는 앙상하고 배만 볼록 나온 거미형이 됐다. 출소 후 몸을 다시 만드는 것은 자신 있지만 지금처럼 빠르게 근손실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불균형만 일어나질 않길 바란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황철순은 지난해 10월 16일 전남 여수시의 한 건물에서 당시 연인이던 A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주먹으로 A씨의 얼굴과 머리를 20차례 이상 때리고 발로 얼굴을 수차례 걷어찬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황철순에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항소심에서는 징역 9개월을 선고받았다.
앞서 황철순은 지난 2015년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손님과 시비 끝에 폭행해 재판에 넘겨졌고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또 2016년에는 음주운전으로 입건돼 면허취소 처분을 받았으며 지난 2021년 서울 역삼동에서 휴대전화로 자신을 찍은 20대 남성 두 명을 폭행하고 휴대전화를 빼앗아 바닥에 던져 파손시킨 혐의(폭행, 재물손괴)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바 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