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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빅네임’ 거스 포옛 감독이 K리그에 뜬다, 전북 선택 향한 기대와 우려[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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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거스 포옛 감독과의 계약을 발표한 전북 현대.제공 | 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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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전북 현대가 K리그 ‘역대급 빅네임’ 사령탑을 영입했다. 주인공은 거스 포옛 감독이다.

전북은 24일 포옛 감독과의 계약을 발표했다. 김두현 전 감독과 결별한 전북의 선택은 또다시 외국인 감독이었다.

보통 외인이 아니다. 포옛 감독은 역대 K리그 팀을 이끌었던 외국인 지도자 중 이름값이 가장 큰 인물이다. 포옛 감독은 우루과이 국가대표 출신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첼시, 토트넘 홋스퍼 등에서 활약했다. 왕성한 활동량과 뛰어난 기술을 갖췄던 미드필더로 평가받는다.

지도자 커리어도 화려하다. 포옛 감독은 2009~2013년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0~2011시즌에는 팀의 3부 리그(리그원) 우승을 이끌었다. 브라이턴을 성공적으로 이끈 포옛 감독은 2013년 선덜랜드로 팀을 옮겼다. 당시 한국을 대표하던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을 지도하기도 했다. 이후 포옛 감독은 AEK아테네(그리스), 레알 베티스(스페인), 상하이 선화(중국), 지롱댕 보르도(프랑스) 등을 이끌었다. 2022년부터 올해 초까지는 그리스 대표팀을 지도했다.

포옛 감독은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홍명보 감독이 선임됐지만, 포옛 감독의 무게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워낙 화려한 경력을 갖춘 지도자라 기대감이 크다. 지난해 데려왔던 단 페트레스쿠 전 감독과 비교하면 무게감에 차이가 난다. 강력한 카리스마와 지도력을 겸비한 인물인 만큼 올해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전북의 재건을 희망할 만하다. 게다가 포옛 감독은 수석코치 마우리시오를 비롯해 파나요티스 피지컬 코치 , 디에고 분석코치 등 기존 사단과 함께한다. 수준 높은 지도를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정조국 코치, 황희훈 골키퍼 코치가 국내 지도자로 포옛 감독을 보좌한다. 리스크를 최대한 지우기 위해 전북은 코칭스태프를 화려하게 채운 모습이다.

포옛 감독이면 전북이 광주FC 이정효 감독을 포기한 것도 어느 정도 이해할 만하다. 전북은 국내 지도자 후보 1순위로 이 감독을 선정했다. 광주에서 3년간 뛰어난 리더십을 선보인 이 감독을 염두에 뒀지만, 포옛 감독과의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다만 우려하는 시선이 존재하는 것도 현실이다. 포옛 감독은 지난 10년간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갔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클럽에서는 성적 부진 등 여러 이유로 인해 장기간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그뿐만 아니라 포옛 감독은 K리그를 아예 알지 못한다. 전북 선수들은 동계 훈련을 통해 알아가겠지만, 리그가 시작하면 모든 것을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해야 한다. 2025시즌 K리그1은 2월 중순 시작한다. 훈련 기간이 짧은 것도 포옛 감독에게는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미 페트레스쿠 전 감독으로 인해 외국인 감독이 마냥 좋은 게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전북 입장에서 가장 걱정할 만한 지점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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