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과 계약 연장이 확정되지 않아 고민이 많은 손흥민. [EPA=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닷새 뒤면 ‘자유의 몸’이 되는 캡틴 손흥민(32)을 잡을까.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6월까지다. 지난달 영국 현지 매체들이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려고 한다”고 보도했을 때만 해도 손흥민의 토트넘 잔류는 기정사실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구단의 발표가 나오지 않으면서 팬들은 손흥민이 떠날까 불안해 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나는 계약이 남아있을 때까지 토트넘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 건 아니다.
토트넘 전문매체 토트넘 뉴스도 25일(한국시간) “토트넘 구단은 말로만 손흥민이 팀에 남아주길 바란다고 한다”면서도 “계약 만료를 앞뒀는데도 토트넘이 재계약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현실적으로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연장 계약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나이가 걸림돌이다. 손흥민은 내년에 33세가 된다. 스피드가 주 무기인 선수라는 점에서 황혼기에 접어드는 셈이다. 올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17라운드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5골에 그친 것도 손흥민에게는 불리한 점이다. 팀 내 최고 수준(약 180억원)인 연봉도 토트넘에는 부담이다.
풋볼 런던은 “올 시즌 손흥민은 상대 문전을 위협하는 횟수가 줄었다. 경기력이 예전 같지 않은 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안에, 즉 닷새 안에 토트넘과 연장 계약하지 않으면 손흥민은 새해 첫날부터 ‘보스만 룰’이 적용된다. 현 소속팀의 계약 기간이 끝나기 6개월 전부터 구단 동의나 이적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다른 팀과 이적 협상을 할 수 있다는 규정(룰)이다. 유럽의 겨울 이적 시장은 다음 달 시작해 2월 초까지 이어진다.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로 여러 팀이 언급된다. 토트넘과 연장 계약 없이 시즌을 마칠 경우 손흥민은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잉글랜드)와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페네르바체, 갈라타사라이(이상 튀르키예) 등이 거론된 팀이다. 대부분 리그에서 우승을 다투는 팀이다.
현영민 해설위원은 “손흥민은 스피드 외에도 날카로운 슈팅을 지녔기 때문에 30대 중반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공격 옵션이고, 주장을 맡을 만큼 팀 내 영향력이 있는 선수”라며 “손흥민이 좋은 활약으로 시즌을 마친다면 그를 원하는 팀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