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프로배구 ‘신인 트로피’ 2파전
초중고 같은팀으로 코트 누빈 절친
여자부 ‘영플레이어상’ 수상자 후보로 꼽히는 한국도로공사 김다은(왼쪽 사진)과 GS칼텍스 이주아. 두 선수는 목포하당초교, 목포영화중, 목포여상에서 줄곧 배구를 함께 했다. 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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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내내 같은 편 코트에서 뛴 ‘절친’이라도 트로피를 나눠 가질 순 없다.
2024∼2025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영플레이어상 수상 경쟁은 ‘목포여상 동기’ 한국도로공사 김다은(세터)과 GS칼텍스 이주아(아웃사이드 히터·이상 18)의 2파전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번 시즌부터 좀 더 많은 선수에게 수상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신인선수상 대신 데뷔 1∼3년 차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영플레이어상을 신설했다.
김다은과 이주아는 목포하당초교에서 나란히 배구를 시작해 목포영화중, 목포여상에서 줄곧 함께 뛰었다. 그리고 9월 실시한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다은은 전체 1순위, 이주아는 전체 3순위로 프로 선수가 됐다. 김다은은 “요즘도 주아와는 매일 연락하는 사이”라면서도 “(영플레이어상) 경쟁은 신경 쓰인다”며 웃었다.
김다은은 팀 개막전(10월 22일 페퍼저축은행전) 1세트 때부터 바로 교체 투입되며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팀의 세 번째 경기였던 10월 31일 현대건설전 때는 첫 선발 기회까지 따냈다. 김다은은 25일 현재 총 세트(토스) 1210개로 지난 시즌까지 팀 붙박이 세터였던 이윤정(595개)을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다은이는 볼 컨트롤 능력이 뛰어나고 경기 운영도 공격적인 세터”라고 평했다.
세터로는 장신(179cm)인 김다은은 블로킹에도 소질이 있다. 프로 데뷔 여섯 번째 경기였던 지난달 10일 GS칼텍스전에서는 블로킹 3개를 잡아내기도 했다. 또 이달 19일에는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서브 에이스 3개를 성공하기도 했다. 다만 공을 코트 오른쪽으로 보내는 ‘백토스’는 보완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승부처에서도 아직 침착함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주아도 신인 드래프트 이전인 7, 8월 여자배구 대표팀 유럽 전지훈련에 고교 선수로는 유일하게 합류했을 정도로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이주아의 가장 큰 장점은 공격력이다. 이주아는 이달 3일 현대건설전에서 16점을 올린 걸 시작으로 6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19점, 한국도로공사전에서 17점을 올리며 세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전체 득점은 99점으로 리그 30위다. 그 대신 리시브, 수비 능력은 아직 보완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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