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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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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뒤요? 외국에…” 김도영이 말하는 MLB의 꿈… 근사한 동기 부여, 4년간 물음표 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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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상암, 김태우 기자] 김도영(21·KIA)은 2024년 역사에 남을 만한 활약을 선보이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자타가 공인하는 KBO리그 최고의 선수였고, 실제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에 직행했다. 김도영의 경력에 큰 걸음이 새겨진 한 해였다.

이런 기분 좋은 그림은 단순히 리그 내에만 머물지 않았다. 시즌 뒤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주최 프리미어12에서도 대활약하면서 이제 메이저리그에서도 주목하는 선수로 거듭났다. 김도영은 대회 예선 5경기에서 홈런 세 방을 치는 등 공·수·주 모두에서 대활약을 펼치며 KBO리그 최고 재능임을 입증해냈다. 대회가 끝난 뒤 여러 매체에서 선정한 대회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의 관심은 날로 커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동아시아 스카우트들은 김도영을 어린 시절부터 지켜봤다. 스카우트들은 단순히 프로 선수들만 보는 게 아니다. 메이저리그에 갈 만한 아마추어 선수들도 빠짐없이 체크한다. 고교 시절부터 활약상이 대단했던 김도영이 레이더에 걸린 건 당연했다. 그리고 올해 대활약이 이어지자 직간접적으로 관찰이 이뤄지기 시작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실제 프리미어12에서는 당시 대회를 시찰한 모든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김도영 리포트를 제출하게 하는 등 김도영의 성장기를 남기려는 노력이 이어졌다. 보통 일본 선수들만 리포트를 의무적으로 내고 한국 선수들은 취사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딱 하나의 예외가 있었으니 김도영이었다는 이야기다. 김도영 측 관계자는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연락이 많이 온다”면서 관심을 인정했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다. 김도영도 이를 잘 안다. 기본적으로 메이저리그 포스팅 자격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고졸 선수는 등록일수를 꼬박 7년간 채워야 한다. 김도영은 이제 3년을 채웠다. 4년이라는 긴 시간이 남았다. 게다가 냉정하게 보면 한 시즌 성과였다. 데뷔 시즌이었던 2022년에는 리그 적응기였고, 2023년 성적은 뛰어났지만 부상 때문에 빠진 날이 많았다. 2024년이 첫 풀타임이었다. 군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2024년 성적까지는 아니더라도 이 정도 수준의 성적을 꾸준하게 낼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그래야 대우도 잘 받고 갈 수 있고, 그 대우는 메이저리그에서의 권력으로 이어진다. 김도영이 올해 성적에 안주하지 않는 이유다. 김도영은 정규시즌에서는 나름대로 자신의 몫을 했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고 자책한다. 내년에는 더 좋은 활약으로 올해의 성적이 운이 아님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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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선수라면 누구나 큰 무대에 대한 꿈이 있고, 김도영 또한 그 꿈을 품고 있는 건 분명하다. 아직은 막연하지만 지금처럼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김도영은 26일 SPOTV NOW ‘SPOTIME TALK’에 출연한 자리에서 “5년 뒤 자신의 모습을 그려본다면?”이라는 질문에 “외국에 가 있지 않을까”라고 희망을 대답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이 꿈이라는 것을 숨기지는 않은 것이다. 이제부터 그 증명의 시간을 만들어보겠다는 게 김도영의 당찬 각오다.

어쩌면 큰 꿈은 또 하나의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 김도영은 “열심히 하게 되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고 인정했다. 그것이 실현되든, 그렇지 않든 목표를 향해 뛰는 건 선수의 성장으로 직결되고, 그것이 남들보다 큰 목표라면 더 노력을 하게 되어 있다. 김도영이 가장 좋아하는 문장은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꾼다’는 것이다. 하나둘씩 물음표를 지워온 김도영이기에,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물음표도 느낌표로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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