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조은정 기자] KIA 소크라테스가 2점 홈런을 날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4.06.08 /cej@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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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이대선 기자] 2회말 2사 1루에서 키움 도슨이 우월 적시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4.03.31 /sunday@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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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KBO리그에서 검증된 외국인 타자가 둘이나 보류권이 풀렸다. 내년 시즌 도중 외국인 타자 교체가 필요한 팀들에겐 든든한 보험이 될 수 있다.
KIA는 지난 26일 새 외국인 타자로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 ‘거포’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하면서 3년간 함께한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결별했다. 보류선수명단에 포함돼 있던 소크라테스였지만 KIA는 그동안 기여도를 높게 평가해 보류권을 풀어주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KBO리그 외국인 선수 보류권은 5년이다. KBO 외국인 선수 계약서 제10장 독섬교섭기간(보류권)에 따르면 원소속팀의 재계약을 받아들이지 않은 외국인 선수는 향후 5년간 국내 타구단에 입단할 수 없고, 원소속팀의 동의가 있을 경우 예외로 이적이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다.
외국인 선수 보류권 제도는 몸값 상승과 고의적인 태업을 막는 데 목적이 있다. 구단에 있어 안전장치이지만 재계약 의사가 없는데 리그 내 이적을 막기 위한 꼼수로도 쓰이고 있다. 2014년 1월 KBO 이사회에서 보류권 기간을 2년으로 대폭 줄였지만 2015년 6월에 다시 5년으로 원상 복귀됐다.
언제 어떻게 ‘부메랑’으로 돌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적잖은 구단들이 외국인 선수 보류권을 적극 행사한다. 하지만 KIA는 깔끔하게 보류권을 포기하며 소크라테스의 KBO 재취업 길을 열어줬다. 지금 당장 10개 구단 모두 외국인 선수 구성이 완료됐지만 시즌 중 대체 선수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이 생긴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2022년부터 3년간 KIA에서 통산 409경기를 뛰며 타율 3할2리(1613타수 487안타) 63홈런 270타점 OPS .843을 기록했다. 올해도 140경기 타율 3할1푼(552타수 171안타) 26홈런 97타점 13도루 OPS .875로 활약하며 KIA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OSEN=광주, 이대선 기자] 4회말 무사에서 KIA 소크라테스가 우월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2024.09.23 /sunday@osen.co.kr |
[OSEN=대전, 박준형 기자] 주루사 당한 KIA 1루 주자 소크라테스가 아쉬워하고 있다. 2024.08.02 / soul1014@osen.co.kr |
다만 타고투저 시즌의 외국인 타자로는 평균에 조금 못 미쳤고, 매년 예열이 늦게 걸려 초반 부진을 반복하는 등 기복이 심한 약점이 있다. 수비력도 가루록 떨어지고 있지만 외야 3개 포지션 모두 커버할 수 있고, 검증된 타자란 점에서 대체 외국인 카드로는 안정적이다.
낮은 조건으로 재계약을 제시한 뒤 보류권으로 묶고 추후 복귀를 준비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키움은 도슨을 억지로 붙잡지 않았다. 내년 시즌 초반을 뛸 수 없는 상태이지만 29세로 아직 나이가 젊은 편이라 빠른 회복과 오랜 동행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였다. 하지만 야시엘 푸이그를 3년 만에 복귀시키고, 삼성에서 태업 논란이 있었던 루벤 카디네스를 영입하며 외국인 타자 2명으로 내년 시즌 세팅을 마쳤다.
[OSEN=지형준 기자] 키움 도슨이 타격을 하고 있다. 2024.05.22 / jpnews@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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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최규한 기자] 키움 도슨이 오른쪽 선제 1타점 3루타를 날리고 3루에 안착해 기뻐하고 있다. 2024.04.21 / dreamer@osen.co.kr |
지난해 7월 대체 선수로 키움에 합류한 도슨은 올해까지 2년간 통산 152경기 타율 3할3푼2리(611타수 203안타) 14홈런 86타점 OPS .887로 활약했다. 외국인 타자치곤 홈런이 적지만 컴팩트한 스윙에 선구안이 좋고, 2루타가 많아 타격 생산력이 높은 유형이다. 좌투수에 강한 좌타자란 점도 플러스 요소. KBO리그에서 충분하게 검증된 만큼 부상에서 회복돼 실전 감각을 찾는다면 6월 이후 여러 팀들이 눈독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KBO리그는 ABS 도입과 타고투저 흐름 속에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들이 대부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중도 퇴출된 삼성 데이비드 맥키넌, 두산 헨리 라모스도 표면적인 기록은 나쁘지 않았다. 내년 시즌 재계약한 외국인 타자만 6명(KT 멜 로하스 주니어, LG 오스틴 딘,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 롯데 빅터 레이예스, NC 맷 데이비슨, 삼성 르윈 디아즈)으로 성공 확률도 그만큼 높다.
[OSEN=대구, 지형준 기자] 6회초 1사 1루에서 KIA 소크라테스가 투런포를 날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4.10.26 / jpnews@osen.co.kr |
[OSEN=고척, 박준형 기자] 키움 도슨이 부상 회복 기원행사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8.08 / soul1014@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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