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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프로배구] 김연경의 손, 흥국생명 3연패 늪에서 구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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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연경이 결정적 순간마다 맹활약을 펼치며 흥국생명을 3연패 늪에서 구해냈다. 승리한 흥국생명은 전반기를 1위로 마쳤고 패한 GS칼텍스는 구단 최다인 14연패 늪에 빠졌다.

흥국생명은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외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7-25 25-19 25-19 25-18)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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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김연경이 28일 여자부 V리그 GS칼텍스외의 홈 경기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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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3연패 탈출과 함께 15승 3패(승점 43)로 전반기 1위로 마쳤다. 2위 현대건설(13승 4패, 승점 40)이 전반기 남은 한 경기에서 승리하더라도 승수에서 흥국생명이 앞선다. GS칼텍스는 1승 17패(승점6)라는 참담한 성적으로 정규시즌 반환점을 돌았다.

김연경이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1개를 합해 양 팀 최다인 17점을 올렸다. 정윤주가 16점을 지원했다. GS칼텍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는 15득점 했으나 공격 성공률이 27.91%에 그쳤다.

1세트는 듀스 승부까지 이어지며 치열했다. 흥국생명은 23-21에서 김연경이 강력한 후위 공격을 성공했으나 주심은 라인 오버 범실을 선언했다. 중계화면에선 김연경은 라인을 넘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지 않았고, 스코어는 23-22가 됐다. 흥국생명은 김다은의 공격이 상대 팀 서채연의 블로킹에 막히면서 23-23 동점을 내줬다. 25-25에서 아시아 쿼터 선수인 미들블로커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가 이동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고 GS칼텍스의 수비 범실로 1세트를 힘겹게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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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김연경이 28일 여자부 V리그 GS칼텍스외의 홈 경기에서 블로킹을 피해 강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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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에선 김연경이 펄펄 날았다. 승부처마다 상대 블로커들을 무너뜨리며 강타를 상대 코트에 꽂았다. 흥국생명은 22-18, 23-19에서 김연경이 압도적인 높이로 공격 포인트를 따내 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에선 정윤주까지 기세를 올렸다. 김연경과 쌍벽을 이루며 번갈아 블로킹을 기록했다. 17-11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손쉽게 승점 3을 챙기는 듯했으나 실수를 연발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김다은이 연거푸 리시브를 받지 못했고, 박수연이 서브 범실을 하는 등 집중력이 무너지며 18-17, 한 점 차가 됐다. 이때 김연경이 분위기를 바꿨다. 19-17에서 강력한 대각 공격, 21-18에서 빈 곳에 강스파이크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1위 현대캐피탈이 최하위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7-25 25-23 25-27 30-28)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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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레오가 28일 남자부 V리그 OK저축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블로킹을 피해 강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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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연승을 내달린 현대캐피탈은 16승 2패 승점 46으로 전반기 1위에 올랐다.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서브 에이스 3개를 터뜨리고, 공격성공률 60.00%로 34점을 몰아쳤다. 신펑도 블로킹 4개, 서브 1개 등 20점을 냈고, 허수봉은 18점으로 활약했다. OK저축은행에서는 차지환이 24점으로 힘을 냈지만 패배를 막기엔 힘이 부쳤다.

이날 경기는 1위 팀과 최하위 팀의 승부같지 않게 매 세트 치열했다. 4세트에선 5차례 듀스 승부가 펼쳐졌다. 현대캐피탈은 28-28에서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강스파이크로 득점한 뒤 아시아쿼터선수 덩신펑(등록명 신펑)이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길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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