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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포스팅은 지난 12월 5일 공식적으로 시작됐고, 포스팅 마감 시한은 우리 시간으로 오는 1월 4일 오전 7시다. FA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기한 내에 포스팅을 마무리해야 한다. 이 기간 안에 계약을 마치지 못하면 내년 메이저리그 도전의 기회는 날아간다. 김혜성의 에이전시이자,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 등 수많은 스타 선수들을 데리고 있는 에이전시인 CAA는 막바지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성은 오랜 기간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찰을 받았고, 이미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평가는 다 끝난 상황이다. 구단과 김혜성 측 모두 시장 상황을 관찰하며 최적의 계약을 도출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CAA는 포스팅 기간 중 복수 구단과 김혜성 관련 대화를 나눴고, 미국이 연말 휴가 시즌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협상을 이어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CAA 관계자는 “여러 구단과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와중에 LA 에인절스, 시애틀, 샌디에이고가 김혜성과 만남을 가졌다고 보도됐고,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은 이보다 더 많은 팀과 김혜성을 놓고 대화를 나눴다고 보고 있다. 이제 서서히 협상 창구를 추리고 마지막 세부 조율에 들어가야 할 단계다. 기한 막판에 타결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신체검사 등 여러 가지 절차를 고려하면 하루 이틀의 여유는 남기는 게 좋다.
시애틀은 김혜성을 관찰하기 위해 가장 자주 스카우트를 파견한 대표적인 팀이다. 팀 사정도 2루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유력하게 연계됐던 팀이기도 하다. 에인절스 역시 2루수가 필요한 팀이기 때문에 김혜성 협상 창구와 잘 들어맞는다. 샌디에이고는 근래 들어 한국인 및 KBO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들과 굉장히 친한 팀이고, 실제 한국 시장에 많이 공을 들이는 팀이기도 하다. 정황상, 이론상 김혜성과 잘 맞아 떨어진다. 여기에 몇몇 구단들이 시장 상황을 더 지켜보고 있어 막판 변수가 될지도 관심이다.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제안한 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당 팀 팬들은 김혜성을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다. 슈퍼스타급은 아니지만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라는 논리다. 에인절스와 시애틀 모두 많은 돈을 쓰기는 어려운 팀이라 알짜 보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읽힌다.
에인절스 팬페이지인 ‘할로 행아웃’은 김혜성 루머에 대해 28일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 여부를 결정하기까지 일주일이 남았다. 또한 에인절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김혜성은 2루수로서 뛰어난 수비수이고 에인절스에는 극단적인 땅볼 유도형 투수들이 많기 때문에 필요성이 분명히 언급되고 있다. 에인절스는 2루수나 3루수 중 한 명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데 이 시점에서 김혜성은 구단 입장에서 매우 합리적이다. 김혜성이 타석에서 파워를 더해주지는 않겠지만, 그는 빠르고 에인절스 또한 절실히 필요로 하는 뛰어난 주자”라고 긍정적인 시선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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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2루수 수혈이 급한 시애틀 팬페이지도 환영이었다. SI의 시애틀 페이지는 “김혜성은 2017년 프로가 된 이후 KBO리그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타자 중 하나로 활약했다. 김혜성은 8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211득점을 기록했다”면서 “김혜성은 KBO 역사상 2루수 및 유격수로 모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유일한 선수다. 그는 3년간 2400만 달러의 계약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매체는 “시애틀은 1루, 2루, 3루에 선발 출전 기회가 열려 있다. 김혜성은 중앙 내야수로서의 경험을 가지고 있고 2루에서 견고한 수비 범위를 확보할 수 있다. 또 하위 타선에서 견고하고 일관적인 콘택트를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그의 메이저리그 계약 규모가 예상과 일치한다면, 그는 저렴한 선수일 것이다. 1500~2000만 달러 정도의 계약이라면 이는 시애틀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프시즌 초반 ESPN의 FA 파워 랭킹에서도 김하성의 당시 ESPN은 김혜성을 FA 랭킹 39위로 뽑으면서 “김혜성은 두 포지션의 수비에서 모두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파워는 강하지 않지만 높은 콘택트율을 기록하며 매 시즌 20개 이상의 도루를 성공시킨 좋은 주자이기도 하다”면서 “팀들은 그를 타격에서 조금 놓아주더라도 좋은 유틸리티맨이 될 만한 잠재적인 저비용 주전 선수로 볼 수 있다. FA가 아니기 때문에 그의 전성기에 입찰하는 것은 팀들이 기꺼이 감수할 만한 도박이 될 수 있다”고 비교적 좋은 평가를 내린 바 있다. 계약 규모로는 3년 총액 1650만 달러 수준을 예상했다. 연 평균 550만 달러인데 1~2년이 아닌 3년을 예상한 것은 긍정적이었다.
복수 구단과 협상을 진행 중인 만큼 사실 메이저리그 진출 자체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만 김혜성의 눈높이에 너무 떨어지는 계약이라면 장고를 거듭할 가능성이 크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메이저리그로 나가 자신의 가능성을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계약이어야 당위성을 가질 수 있다. 한편으로는 계약 자체가 선수단 내에서는 입지로 이어지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진땀나는 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말 출국했다 병역법 때문에 잠시 귀국한 김혜성은 계약을 앞두고 다시 미국으로 출국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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