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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해 '세기의 미녀'로 불리며 사랑받았던 올리비아 핫세가 별세했다. 이에 전세계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과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핫세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택에서 7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암투병 끝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올리비아 핫세의 계정에는 "12월 27일 사랑하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평화롭게 집에서 떠난 올리비아 핫세의 별세 소식을 전합니다"라며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게시글에는 "올리비아는 따뜻함, 지혜, 그리고 순수한 친절이 그녀를 아는 모든 사람들의 삶을 감동시킨 놀라운 사람이었습니다"며 "1951년 4월 1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태어났습니다. 올리비아는 동물에 대한 예술, 영성, 친절에 대한 열정, 사랑, 헌신으로 가득한 삶을 살았습니다"라는 글이 담겼다.

이어 "올리비아는 사랑하는 가족을 뒤로하고 35년간 함께한 남편 데이비드 글렌 아이슬리와 손자 그레이슨과 영원히 간직될 유산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 엄청난 상실을 슬퍼하면서, 우리는 올리비아의 우리의 삶과 산업에 지속적인 영향을 축하합니다. 어려운 시기에 많은 관심과 기도에 감사드리며, 정말 특별한 영혼의 상실을 애도하오니 사생활 보호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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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시물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인을 향한 전세계적인 추모가 계속되고 있다.

고인은 1951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나 이후 영국으로 이주, 배우로 본격적 활동을 시작했다. 대표작은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의 1968년작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15세라는 어린 나이에 1969년 골든 글로브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71세가 되던 2022년 영화사 파라마운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상대역을 맡았던 배우 레너드 위팅과 함께 당시 영화 속 베드신이 사전 고지 없이 나체로 촬영됐다고 주장하며 5억달러(당시 한화 약 6천40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 소송은 이듬해 기각됐다.

고인은 세 번의 결혼을 해 세 자녀를 뒀으며, 딸 인디아 아이슬리도 할리우드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SNS 등에서 딸을 향한 응원과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인은 '블랙 크리스마스'를 비롯해 '나일강의 죽음', '아이반호' 등에도 출연했다. 유족으로는 남편 데이비드 글렌 아이슬리, 자녀 알렉스, 맥스, 인디아, 손자 그레이슨 등이 있다.

사진=올리비아 핫세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