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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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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연소 EPL 데뷔, 다음은 아스널이다…20살 김지수에게 함박웃음 → 감독도 "아주 침착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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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마침내 15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했다.

브렌트포드의 김지수(20)가 드디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했다. 28일(한국시간) 브라이튼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18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앨비언과 원정 경기를 통해 김지수가 한국 선수로는 15번째로 프리미어리그 데뷔 기록을 썼다.

벤치에서 출발한 김지수는 후반 33분 부상을 입은 벤 미를 대신해 급히 투입됐다.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한 채 계획되지 않은 데뷔전이었지만 추가시간까지 15분여를 안정적으로 움직이며 무실점을 이끌었다. 김지수에게 깜짝 데뷔 기회를 준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은 "김지수의 침착함이 아주 좋았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김지수는 후반전 대략 12분간 뛰었음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8번의 볼 터치를 기록하며 67%의 패스 성공률을 보였다. 특히 2번의 롱패스 중 1개를 정확히 연결했고, 헤더 클리어링과 같은 수비 상황에서도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며 EPL 데뷔전에서의 압박감을 이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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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김지수에게 평점 6.5점을 부여했고, ’풋몹‘과 ’후스코어드닷컴‘도 각각 6.1점을 매겼다.

김지수는 지난해 여름 프리미어리그에 도전장을 냈다. 성남FC 출신으로 만 17세 140일의 나이로 K리그에 데뷔해 최연소 기록을 썼던 패기를 앞세운 결단이었다. 지난해 브렌트포드에 합류하고 한 시즌 동안 낯선 영국 무대와 문화에 적응하는 시간을 보냈다.

주로 B팀에서 뛴 김지수는 육성 가능성을 인정받고 올 시즌 1군으로 올라왔다. 2024-25시즌을 앞두고 브렌트포드는 김지수의 1군 승격을 공식 발표하며 "많은 선수가 브렌트포드 B팀에서 1군에 합류했는데 김지수도 같은 케이스다. 완전히 다른 문화에 적응해야 했지만 새로운 언어를 익히면서 정착했다. 1군 팀에서도 기량을 잘 유지하고 보여줘 최고의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K리그를 누볐던 담대함을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발휘했다. 새 시즌을 준비하면서 1년여 영국 축구를 경험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고 고백했다. 언어와 문화가 생소했지만 브렌트포드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문제없이 활약할 배경을 만들었다. 또, 유럽 선수들과 몸으로 붙어본 바 해볼 만하다는 강인한 생각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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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영국으로 출국하기 전 만난 김지수는 "항상 쉽지 않았고, 그렇다고 또 너무 어렵다고 생각한 적도 없다. 일단은 '그냥 한다'는 마음으로 계속 훈련하겠다. 최선을 다하면 더 좋은 상황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반기를 벤치에서 주전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기다린 김지수가 마침내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이제 브렌트포드에서 선발 출전도 기대할 수 있다. 주전 센터백들이 잇따라 부상을 당해 네이선 콜린스를 제외하면 마땅한 수비수가 없다. 김지수에게 분명히 기회가 돌아갈 상황이며, 데뷔전도 안정적으로 치러내 프랭크 감독의 눈도장도 찍었다.

브렌트포드의 다음 상대는 아스널이다. 1월 1일 해가 바뀌는 날 아스널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그때까지 주전들이 돌아오지 못하면 김지수가 선발로 나서 아스널의 세계적인 공격진을 막는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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