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어빈·로그에 케이브 영입…전원 빅리거 출신
아시아 야구 경험 전무…빠른 적응이 관건
두산이 영입한 좌완 콜 어빈. 빅리그 통산 134경기 등판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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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쳤다. 이번에도 경력직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 가운데 유일하게 3명 모두 '새 얼굴'로 구성한 두산 베어스의 승부수가 눈길을 끈다.
10개 구단이 계약을 완료한 30명의 외국인 선수 중 KBO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는 절반이 넘는 17명이다. 17명 중 13명이 원소속팀과 재계약을 맺었다.
전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 농사는 구단의 한 시즌 성적을 좌우한다. 그만큼 실패하면 타격이 크다. 이 때문에 대다수 구단이 한국 무대에서 검증이 끝난 선수를 선호한다.
올해도 이러한 기조는 이어졌는데, 유일하게 두산만 외국인 선수 3자리를 모두 새 얼굴로 채웠다.
투수는 전원 교체가 불가피했다. 올해 두산은 외국인 투수들의 줄부상에 골머리를 앓았다. 라울 알칸타라가 팔꿈치를 다쳤고, 브랜든 와델은 어깨 통증을 호소해 긴 시간 자리를 비웠다.
설상가상으로 단기 대체 선수로 데려온 시라카와 게이쇼마저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대체 선수로 시즌을 완주한 조던 발라조빅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디트로이트 시절 잭 로그.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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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새 외인 투수 찾기에 돌입한 두산은 좌완 콜 어빈을 데려왔다. 이후 토마스 해치와 계약을 체결했는데, 메디컬 테스트(신체 검사)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계약을 해지했다. 그리고 왼손 투수 잭 로그를 영입했다.
투수뿐만 아니라 타자도 바꿨다. 대체 선수로 쏠쏠한 활약을 펼친 재러드 영과 재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외야수 제이크 케이브를 데려왔다.
셋 모두 현역 빅리거라는 공통점이 있다. 2019년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데뷔한 어빈은 6시즌 동안 134경기(93경기 선발)에 등판한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 올해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었다.
올해 콜로라도에서 뛴 제이크 케이브.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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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는 커리어가 어빈에 미치지 못하지만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빅리그에서 뛰었다. 케이브 또한 올해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123경기에 출전한 현역 메이저리거다.
빅리그 경력이 무조건 성공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여러 빅리거 출신 선수들이 KBO리그에서 쓴 맛을 봤다. 현재로선 누구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관건은 적응력이다. 어빈과 로그, 케이브 모두 KBO리그뿐 아니라 아시아 야구 경험이 전무하다. 이들이 얼마나 빠르게 새로운 리그와 환경에 적응하느냐가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전망이다.
경력직을 배제하고 '빅리거 삼총사'로 2025시즌을 맞이하는 두산이 어떤 성적표를 받아 들지 주목된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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