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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 (수)

김지수 "꿈이 이뤄져 너무 행복해"…센터백 최초 EPL 데뷔+아스널전 선발 유력→'CB 신화'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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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한국 최초 프리미어리그 1호 센터백이 된 김지수(브렌트퍼드)가 데뷔전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브렌트퍼드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에 있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브라이턴과 나눠 가진 브렌트퍼드는 승점 24(7승3무8패)가 돼 토트넘 홋스퍼(승점 23)를 제치고 프리미어리그 11위로 올라섰다. 승점 26(6승8무4패)인 브라이턴은 10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브라이턴 원정 경기는 브렌트퍼드의 2024년 마지막 공식전이다. 2024년 마지막 경기에서 김지수는 후반전 교체로 나와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가지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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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주전 센터백인 에단 피녹, 크리스토퍼 아예르, 셉 판덴베르그 등이 부상으로 인해 빠지면서 김지수는 지난 17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 홈 경기부터 다시 1군 팀 벤치 명단에 올랐다. 지난 10월 울버햄튼 원더러스전 벤치 명단 포함 이후 약 두 달 만의 합류였다.

김지수는 실점 없이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33분 벤 미가 경미한 부상을 당하면서 드디어 프리미어리그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지수는 네이선 콜린스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왼쪽 센터백으로 남은 시간 수비를 지킨 그는 날카로운 브라이턴의 역습을 막는 데 집중하면서 팀의 무실점 승부에 기여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지수는 이날 교체로 나와 12분을 뛰는 동안 패스 성공률 67%(4/6), 롱패스 성공 1회, 걷어내기 3회, 헤더 클리어 1회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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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출전시간이었지만 김지수에게 브라이턴 원정은 잊지 못할 경기가 됐다. 이날 교체로 들어가면서 김지수는 마침내 기다리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경기 후 김지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소감을 남겼다. 그는 "길고 긴 시간, 멀고 먼 길이였습니다"라며 "이 순간만을 꿈꾸며 지금까지 땀을 흘려왔고 그 순간이 마침내 이루어져 너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건 없는 사랑과 믿음을 주신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감사드리고, 도와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지인분들과 팬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며 지금까지 응원을 보내준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지난해 여름 브렌트퍼드에 합류한 김지수는 B팀에서 1년간 적응기를 보낸 뒤 2024-25시즌을 앞두고 1군 멤버로 승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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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는 지난 9월 레이턴 오리엔트(3부리그)와의 2024-25시즌 카라바오컵 3라운드(32강)에서 후반전 교체로 나와 1군 데뷔전을 가지기도 했지만 1군 경쟁은 만만치 않았다.

브렌트퍼드 1군에서 김지수가 경쟁해야 하는 센터백 자원은 네이선 콜린스, 크리스토페르 아예르, 세프 판덴베르흐, 에단 피녹, 벤 미까지 무려 5명이나 있다. 경쟁자가 너무 많다 보니 김지수는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려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브라이턴과의 18라운드 전까지 김지수는 브렌트포드가 전반기에 치른 프리미어리그 17경기에서 단 4번만 벤치 명단에 포함됐다. 나머지 13경기에선 명단 제외를 당했다.

결국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후반기에 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김지수는 2024년 마지막 경기에서 교체로 나오면서 프리미어리그 첫 경기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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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김지수는 15번째 프리미어리거이자 센터백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최초의 코리안리거가 됐다. 김지수 이전에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거나 뛰고 있는 선수는 총 14명이었지만, 이 중 센터백으로 데뷔한 선수는 없었다.

또 김지수는 박지성부터 시작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역사에 최초의 2000년대생 선수이고, 2021년 9월 데뷔한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후 4년 3개월 만에 프리미어리그 그라운드를 누비는 코리안리거로 등록됐다.

짧은 출전 시간이었지만 브렌트퍼드를 이끄는 토마스 프랑크 감독도 김지수가 보여준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트리발 풋볼'에 따르면 경기 후 프랑크 감독은 "하콘 발디마르와 김지수가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가졌는데, 난 그들의 활약을 정말로 즐겼다"라며 "두 선수 모두 갑작스럽게 경기에 나왔지만 침착함을 보여줬고, 난 이 점이 매우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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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김지수는 프리미어리그 첫 선발 경기를 겨냥한다. 브렌트퍼드는 오는 1월 2일 오전 2시30분 영국 브렌트퍼드에 위치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홈경기를 펼친다.

경기를 앞두고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브렌트퍼드의 아스널전 선발 명단을 예상할 때 수비진에 김지수를 포함시켰다. 매체는 김지수가 킨 루이스 포터, 네이선 콜린스, 마스 뢰르슬레우와 함께 수비진을 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수가 예상 라인업에 포함된 건 현재 브렌트퍼드에 부상자가 많기 때문이다. ESPN에 따르면 아스널전을 앞두고 부상자 명단에 오른 선수만 무려 11명이다. 특히 부상자 11명 중 수비수가 6명이나 돼 정상적인 스쿼드를 가동할 수 없는 상태라 김지수가 아스널전에 선발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4년 마지막 경기에서 교체로 나와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가졌던 김지수가 2025년 새해 첫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첫 선발 경기를 가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김지수, 브렌트퍼드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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