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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맨유의 이상한 행보, 7430만원 아껴서 1114억 日 '거품' 공격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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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GHTON, ENGLAND - NOVEMBER 29: Kaoru Mitoma of Brighton & Hove Albion gestures during the Premier League match between Brighton & Hove Albion FC and Southampton FC at Amex Stadium on November 29, 2024 in Brighton, England. (Photo by Richard Heathcote/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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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말 그대로 그 돈 아껴서 이상한데 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짠돌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주 짐 랫클리프는 맨유 '전설'들을 위한 4만 파운드(한화 약 7,430만 원)의 자선 기부를 취소하면서 알렉스 퍼거슨 경 해고 이후 일관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 소유주가 된 랫클리프는 비용 절감에 진심이다. 수백 명의 구단 직원들을 해고했고 크리스마스 파티와 같은 불필요한 예산이 들어가는 행사는 규모를 대폭 줄이거나 취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엔 팀의 전설적인 감독, 알렉스 퍼거슨 경을 앰버서더직에서 경질하면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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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메일은 "랫클리프는 올해 초 25%의 지분을 인수한 뒤 구단의 전반적인 재정 검토를 진행했다. 여름에 250명의 직원을 해고했고 이달 초엔 경기 티켓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더 선'의 보도에 따르면 랫클리프는 구단 전설들을 돕는 자선 단체를 향한 기부금도 삭감했다. 맨유는 매년 40,000파운드(약 6,600만 원)을 해당 비영리 단체에 기부해왔으나 이 지원이 중단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단체의 존속이 위협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1985년 설립된 이 단체는 현대 축구에서 막대한 연봉 혜택을 받지 못했던 전직 선수들을 돕기 위한 단체다. 데니스 어윈 등 맨유 전설이 포함된, 약 300명의 전직 선수들이 이 단체의 지원을 받아왔다"라고 알렸다.

랫클리프의 결단은 당연하게도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단체의 관리자 짐 엘름스는 "우린 기부금이 지급되지 않자 구단에 편지를 보냈다. 그러나 아무도 답장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린 다시 편지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라며 맨유의 일방적인 행태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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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고 경영자 오마르 베라다와 통화했다. 좋은 대화는 아니었다. 그는 확답하지 않았다. 1월에 다시 만날 예정이지만, 상황이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우리가 필수적인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는 몽야이다"라고 호소했다.

이런 맨유의 재정적 삭감은 선수단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우선 대상은 마커스 래시포드. 팀 토크에 따르면 맨유가 래시포드를 무조건 내보내려는 것은 아니지만 5000만 파운드(928억 원)의 이적료가 제시되면 심각하게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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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맨유가 부진으로 인해 이적이 확실시되는 마커스 래시포드의 이적료를 5000만 파운드로 책정했고 대체자 후보로 세 명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맨유 레이더에 포착된 세 명은 브라이튼의 미토마 가오루, 나폴리의 흐비차 크바라첼리아 그리고 아틀레틱 빌바오의 니코 윌리암스다.

커트 오프사이드는 "흐비차가 나폴리에서 보여준 활약으로 인해 맨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윌리암스의 5800만 유로 바이아웃도 매력적이다. 미토마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량을 증명했지만 다른 두 명만큼 꾸준하지 않다는 평이 있다"라고 들려줬다.

영국 더 하드 태클은 "미토마가 브라이튼에 합류 뒤 기량이 급상승했고 2년 반 동안 큰 발전을 이뤘다"라면서 "프리미어리그에서의 경험 때문에 올드 트래포드 적응이 빠를 것이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왼쪽 윙백 기용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브라이튼은 미토마의 몸값으로 6000만 파운드(약 1114억 원)를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가 이 금액을 지불하면 김민재가 보유한 아시아 선수 이적료 신기록이 경신된다. 김민재는 직전 직장 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5000만 유로에 이적해 아시아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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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GHTON, ENGLAND - NOVEMBER 29: Kaoru Mitoma of Brighton & Hove Albion gestures during the Premier League match between Brighton & Hove Albion FC and Southampton FC at Amex Stadium on November 29, 2024 in Brighton, England. (Photo by Richard Heathcote/Getty Images)

단 미토마에 대한 평가는 그렇게 썩 좋지 못한 상황. 이번 시즌 18경기서 3골 2도움에 그치고 있다. 데뷔 시즌은 센세이셔널 했으나 이후 시즌부터는 패턴이 읽혀서 부진하다는 평가. 특히 스피드가 과거보다 죽어서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여러모로 연봉 절감을 시도하면서 상대적으로 기대치가 낮은 미토마를 데려오려는 맨유의 움지임에 의문이 붙는 상황. 한편 맨유는 이번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리그 14위(승점 22점)에 머물고 있다. 승리가 절실한 맨유는 오는 31일 오전 5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치른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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