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1 (수)

이슈 EPL 프리미어리그

20살 김지수, 한국인 최연소 EPL 데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브렌트퍼드서 한국인 첫 센터백 출전

무실점 기여… 15번째 프리미어리거에

“앞으로 한국축구를 위해 큰일을 해낼 선수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2004년생 수비수 김지수(20·브렌트퍼드)가 포함된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검증된 선수를 선호했던 클린스만 전 감독이 김지수를 택한 건 의외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세계일보

브렌트퍼드 김지수(오른쪽)가 28일 영국 브라이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프 앨비언전에서 교체출전해 상대 선수를 막고 있다. 브렌트퍼드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제 막 스무살이 된 중앙수비수 김지수가 재능을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김지수는 세계 최고 축구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역대 최연소 데뷔전을 갖고 한국축구 새 역사를 썼다.

김지수는 28일 영국 브라이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프 앨비언과 2024~2025시즌 EPL 18라운드 원정경기에 출전했다. 김지수는 선발출전한 중앙수비수 벤 미가 부상당하자 후반 33분 교체로 데뷔전을 가졌다. 지난해 6월 브렌트퍼드 입단한 김지수는 18개월 만에 EPL 무대를 밟게 됐다. 이 경기에서 김지수는 남은 시간 위기를 만들지 않았고, 브렌트퍼드는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지수는 12분 동안 볼터치 8회와 걷어내기 2회 등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퍼드 감독은 “김지수는 데뷔 전임에도 침착함을 보여줬고 그 점에서 아주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김지수는 브렌트퍼드 합류 후 2군 팀에서 뛰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1군 팀으로 승격했지만, 그동안 EPL 경기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난 9월18일 레이턴 오리엔트(3부리그)와 올 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32강) 홈 경기에서 후반 32분 교체로 나선 것이 전부였다.

이날 김지수가 경기에 나서면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트넘), 설기현(울버햄프턴), 이동국(미들즈브러) 등에 이어 15번째로 EPL 무대를 밟은 한국인이 됐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중 전문 중앙수비수로는 김지수가 처음이다. 조원희(워건)과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등은 측면수비수였다. 또 지난 24일 20번째 생일을 맞은 김지수는 한국 선수 최연소 EPL 데뷔 기록도 함께 만들었다. 앞선 최연소 기록은 지동원(선덜랜드)이 2011년 만 20세3개월로 세운 바 있다.

정필재 기자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