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이 케빈 더 브라위너의 패스를 받고 골을 넣는 장면을 볼 수 있을까.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가 튀르키예에서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떠올랐다.
토트넘 주장이자 레전드 손흥민의 미래는 현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21년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은 손흥민의 계약은 내년 6월30일부로 종료된다. 현지 보도에 의하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시킬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 만료까지 6개월을 앞두고 있으며, 토트넘이 현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2025년 1월1일부터는 보스만 룰에 따라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이적 협상이 가능하다.
새해까지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토트넘은 여전히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지 않았다. 또 지금까지 연장 옵션까지 발동하지 않으면서 손흥민의 미래를 안갯속에 빠뜨렸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24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연장 옵션을 활성화해 손흥민을 2026년 6월까지 클럽에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는 10월 이후 클럽 내부 분위기이고, 공식적인 절차를 기다리는 것은 항상 중요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도 26일 토트넘의 올 겨울 이적시장을 점검하면서 토트넘이 손흥민과 맺고 있는 현재 계약을 1년 늘릴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알렸다.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벤 데이비스의 계약에 대한 연장 옵션 활성화를 결정했다"라며 "두 선수들을 1년 더 팀에 묶어둘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새해까지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여전히 연장 옵션 발표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 기간을 두고 확실하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면서 손흥민의 이적설이 불거졌다.
최근 손흥민은 계약 만료가 가까워지면서 유럽 빅클럽들과 연결됐다. 특히 스페인 명문 구단들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가 손흥민에 관심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팀은 이번 시즌 라리가 전반기 1위와 2위를 나눠 가졌다.
전반기를 선두로 마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을 미국으로 보내고 그 빈자리에 손흥민을 쓰겠다는 생각이다.
바르셀로나도 브라질 대표팀 윙어 하피냐가 2선 공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손흥민이 합류한다면 두 선수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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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구단 외에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PSG(프랑스),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등 유럽 굴지의 명문 구단들이 손흥민을 FA 영입하기 위해 탐색전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손흥민이 보스만 룰에 따라 당장 다음 시즌 이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토트넘은 손흥민의 현재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장 옵션을 발동해도 지금까지 새로운 계약 논의에 대한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불가피하게 1년 연장이 이루어졌다는 건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여전히 많은 의문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며 손흥민이 토트넘에 없는 우승을 이루기 위해 결단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을 대표하는 대중지 더선은 내년 여름에 이적료 없이 계약할 수 있는 '빅네임' 중 한 명으로 손흥민을 집어넣은 뒤 "계약의 마지막 몇 달을 맞이하는 스트라이커 중 가장 빼어난 선수"라면서 "경험이 풍부한 한국 선수는 자신이 가장 치명적인 마무리 선수 중 하나임을 거듭해서 증명해 보였다.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동안 단 한 번의 트로피도 따지 못했기 때문에 손흥민은 우승을 위해 다른 곳으로 이적할 수 있다"며 내년 여름 좋은 팀으로 충분히 이적할 수 있는 선수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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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손흥민은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끌고 있는 튀르키예 클럽 페네르바체와 연결됐다.
이탈리아 전국 유력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8일 "무리뉴는 자신의 보석을 되찾고 싶어한다. 페네르바체는 손흥민 등 3명을 노린다"라며 "튀르키예 클럽 영입 명단에는 스페셜 원 무리뉴가 원하는 선수들이 있다. 그의 오랜 지인 손흥민이 페네르바체 영입 명단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32세이며 9년 동안 런던에서 지냈다. 2015년에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토트넘, 한국의 주장 손흥민은 2025년 6월 계약이 만료된다"라며 "토트넘에서 거의 10시즌 동안 429경기에 출전해 169골 90도움을 기록했고, 2016-2017 FA컵과 2021-2022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 타이틀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2026년까지 계약을 제안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손흥민이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우승 트로피를 획득한 적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며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그를 지도했고, 손흥민의 기술이 튀르키예에서 어떻게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는 무리뉴가 그의 영입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과 2년도 함께하지 않았지만 해리 케인과의 파트너십을 가장 잘 구축했다는 점에서 많은 각광을 받았다. 케인이 얼마 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무리뉴 감독 덕분에 자신과 손흥민의 파트너십이 업그레이드됐다며 고마움을 표시할 정도였다.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과 페네르바체에서 재회를 꿈꾸고 있는 가운데 페네르바체는 또 한 명의 월드클래스 선수도 노리고 있다. 다름 아닌 케빈 더 브라위너이다.
영국 유력지 '타임스'가 이를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 27일 "페네르바체는 더 브라위너에게 최소 세후 주급 25만 파운드(약 4억 6300만원)를 제공할 의향이 있다"라고 전했다.
벨기에 출신 더 브라위너는 자타 공인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그는 2015년 맨시티에 합류한 이후 쭉 클럽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손흥민과 똑같이 2015년부터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기 시작한 더 브라위너는 지금까지 맨시티 소속으로 398경기 104골 171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동안 그는 프리미어리그 6회, 리그컵 5회, FA컵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을 포함해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최근 부상 횟수가 늘어나면서 출전 시간이 줄어들고 있고, 나이도 1991년생이라 내년이면 34세가 된다. 이로 인해 계약 기간이 2025년 6월에 만료될 예정인 더 브라위너는 내년 여름 자유계약선수(FA)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 브라위너를 이적료 없이 영입할 가능성이 생기자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클럽들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네르바체도 거액의 급여를 대가로 더 브라위너를 유혹할 준비를 하고 있다.
타임스에 따르면 사우디는 페네르바체가 제공하려는 액수의 2배를 줄 생각이다. 그러나 더 브라위너는 지난 여름 사우디의 관심을 받았지만 자녀들 교육 문제 등으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기에, 유럽이나 미국에서 축구 커리어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만약 페네르바체가 내년 여름 손흥민과 더 브라위너 모두 데려온다면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였던 더 선수의 호흡이 큰 기대를 모을 전망이다.
더 브라위너는 세상에서 가장 창조적인 미드필더 중 한 명이고, 손흥민은 유럽에서 결정력이 가장 뛰어난 피니셔로 평가 받고 있다. 두 선수가 함께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고 무리뉴 감독 밑에서 뛴다면 새로운 '손-케(손흥민-케인 더 브라위너) 듀오'가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더선,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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