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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프로축구선수협 "축구협회장 선거, 사전투표 도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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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동계 전훈 때문에 현장 투표 어려워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일은 내년 1월 8일

뉴스1

이근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회장.(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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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사전투표 도입을 요청하기로 했다.

선수협은 30일 "전지훈련을 떠나는 선수들도 축구협회장 선거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축구협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 8일 현장 투표 방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새 축구협회장을 뽑는 선거인단은 시도협회 대표, 전국 연맹, K리그1 12팀 대표 등으로 이뤄진 대의원을 비롯해 고등 및 대학 선수, K3·K4 및 WK리그 선수, K리그1·2 선수, 축구 동호인 선수, 아마추어 및 프로팀 지도자, 심판 등 194명이다.

이중 K리그 구단의 감독과 선수가 43명으로 1/4에 해당하는데, 선거일은 동계 전지훈련을 떠나있을 때라 사실상 현장 투표가 불가능하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현재 대한축구협회 선거인단 투표는 현장 투표 방식으로만 진행되는데 많은 선수가 해외 및 국내 전지훈련, 일정상의 제약으로 선거에 참석할 수 없다"며 "축구협회의 수장을 뽑는 중요한 선거인데 선수들이 자신의 권리를 행사할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이근호 선수협 회장은 "사전투표는 이미 공직선거 등에서 검증된 방식이며, 투표의 공정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선수들이 전지훈련이나 일정에 구애받지 않고 미리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도 사전투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허 후보는 "축구협회장 선거의 가장 큰 문제는 선수와 지도자들이 전지훈련으로 정당한 선거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선거인단에 포함된 감독, 선수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온라인 투표 또는 사전 투표 방식 도입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사전투표 도입이 불가하다고 했다.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대부분의 회원종목단체는 선거에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지 않는다"며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도 규정 및 방침상 회장이나 FIFA 평의회, AFC 이사회의 구성원을 선출하는 선출총회는 반드시 선거인이 직접 투표장에 나와 오프라인으로 참여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정몽규, 허정무, 신문선 등 세 후보가 출마해 삼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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