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미가 어머니 간병을 위해 대출을 받았다고 밝혔다. MBN '한 번 더 체크 타임'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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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상미가 뇌졸중에 걸린 모친을 10년간 간병하며 대출까지 받았던 이유를 고백했다.
지난 30일,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 번 더 체크타임’ 224회가 방영됐다. 공개된 회차는 ‘돌이킬 수 없는 강, 뇌졸중 심각한 후유증이 남는다!’ 특집으로 꾸며졌으며 배우 이상미가 게스트로 출연해 관련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이상미는 혈관 건강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혈관 질환은) 가족력이 있다”며 “어머니가 혈관 건강이 안 좋으셨다”고 서두를 열었다. 고혈압과 고혈당, 고지혈증 약을 모두 복용했을 정도.
어느 날에는 자신의 어머니가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했다고. 이에 병원에 함께 방문해 검사를 받으니 이미 ‘뇌졸중’을 진단받은 상황. 그는 “의사의 말을 듣고 이후 제가 계속 간병을 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에는 ‘나이가 있으니 조금씩 아파서 그런 거다’라 생각하고 넘겼다고. 이상미는 “내가 미리 알아차렸다면, 촬영만 없었다면 빨리 모시고 가지 않았을까 생각해 많이 슬펐다”며 “그때 많이 울었다”고 자책했다.
이상미가 뇌졸중에 걸린 어머니를 간병했던 기억을 회상했다. MBN '한번 더 체크 타임'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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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미는 “마비가 오면서 어머니의 행동과 말이 어눌해졌다”며 “기억력도 안 좋아졌다”고 회상했다. 거동도 어려우니 휠체어를 타야했던 상황. 그는 “24시간 간병하면서 재활 훈련도 시켜 드렸는데 야박할 정도로 잔소리를 많이 했다”고 후회했다.
그렇게 10년간 간병했지만, 결국 돌아가신 어머니. 뇌졸중이 무서운 이유가 ‘후유증’이라는 것도 깨달았다고 한다. 이상미는 “어느 날 갑자기 장애를 얻게 되니까 본인이 힘든 건 물론 부양하는 가족도 힘들다.”며 “간병하면 자신의 인생도 없어진다”고 토로했다.
병원비 부담도 마찬가지였다. 어머니가 관련 보험이 없어 더욱 지출이 컸던 것. 그는 “골든 타임을 놓친 죄로 조금만 아파도 바로 병원에 갔다”며 “한 번에 갈 때마다 병원비를 1000만원씩 낸 적도 있다”고 밝혀 현장을 놀라게 했다.
급기야 나중에는 대출을 받아 병원비를 내기까지. 그는 “1억원도 넘게 쓴 것 같다”며 “뇌졸중이 한 번 오면 수술비에 재활, 요양병원을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10년 가까이 부양하다보니 억대도 넘게 쓴 것.
이상미는 2년 전 자신도 혈관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견을 받았다. 그는 “엄마처럼 고생하다가 가고 싶지 않다”며 “난 쓰러지면 부양해 줄 가족도 없고 의료비도 감당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좋아하는 빵도 줄이면서 관리 중이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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