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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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대통령 권한대행과 정치인, 정당을 향한 협박 신고가 연이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7시 43분경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흉기로 해치겠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올라와 112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글에는 ‘최 권한대행의 집이 어디냐’, ‘최 대행이 눈에 보이면 흉기를 휘두르겠다’는 등의 20자 안팎의 내용이 담겼다. 현재까지 작성자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다.
부산 경찰은 서울경찰청에 해당 사실을 알리고 공조 수사를 요청하고, 인터넷 주소 등을 확인해 게시자를 추적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살해 협박 전화를 받았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2일 오후 3시경 민주당 지지자이자 유튜버인 A씨에게 발신자 표시가 제한된 전화가 걸려 왔다. 전화를 건 상대는 대뜸 “이재명 대표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뒤 통화를 종료했다.
당시 정부 과천청사 인근에 머물고 있었던 A씨는 곧바로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통신 수사를 통해 발신자를 추적하고 있다.
2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 폭발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특공대원들이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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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팩스가 전송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팩스는 1일 오후 11시 25분과 29분 총 두 차례에 걸쳐 당사에 보내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당사에 경찰특공대 등을 보내 수색을 벌였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해당 팩스가 일본 변호사 명의로 발신된 점에서 지난 2023년 8월부터 이어져 온 국내 주요 기관에 대한 테러 협박 사건과 유사하다고 판단해 병합 수사할 계획이다.
2일 강원 강릉에 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사무실에도 폭발물 설치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색을 벌였으나 위험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경남경찰은 지난 1일 기사 댓글로 민주당 중앙당사를 상대로 한 테러를 예고한 60대 남성을 체포했다.
이 남성은 지난달 27일 인터넷포털에 표출된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 표결 관련 기사에 “한덕수 탄핵시키면 민주당사 폭파시키겠다”라는 댓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남지역 거주민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남경찰청은 IP 주소 등을 토대로 피의자를 특정해 지난 1일 수도권의 모처에서 댓글 게시 남성을 붙잡았다. 그는 경찰에 “홧김에 글을 적었다”고 진술했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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