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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치열한 생존 경쟁과 마주한 베테랑 잠수함, "안 아파야 경쟁이라는 표현 쓸 수" [오!쎈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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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이석우 기자] 17일 창원NC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신민혁이 선발 출전하고 방문팀 삼성 라이온즈는 이호성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대우가 역투하고 있다. 2024.08.17 / foto0307@osen.co.kr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세대 교체의 바람이 거센 가운데 베테랑 선수들의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는 게 현실. 과거의 명성 또는 팀 공헌도는 중요하지 않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로지 실력으로 승부해야 한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대우(36)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매일 출근 도장을 찍는 이유다.

삼성 마운드의 만능 키 역할을 맡아온 김대우는 올 시즌 32경기에 등판해 5홀드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5.50. 정규 시즌 2위로 마감한 삼성은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김대우는 가을 잔치에 함께하지 못했다.

지난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김대우는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팀이 너무 좋은 성적을 거둬 너무 좋고 누구보다 팀을 사랑하기에 팀이 강해지니까 너무 좋다”고 했다. 이어 “올 시즌 마지막까지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는 만큼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올 시즌 하위권 전력이라는 예상을 깨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룬 요인은 다양하다. 김대우는 “젊은 선수들의 역할이 컸다고 본다. 열심히 준비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면서 자연스레 팀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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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이석우 기자] 14일 창원NC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신민혁이 방문팀 삼성은 코너가 선발 출전한다. 삼성 라이온즈 김대우가 8회말 2사 1,3루 NC 다이노스 데이비슨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박병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6.14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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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우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아쉬운 마음도 없지 않지만 스스로 부족한 탓이라고 여겼다. 김대우는 TV 중계를 지켜보며 동료들의 선전을 응원했다.

일찌감치 다음 시즌 준비에 나선 김대우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나와 개인 훈련을 소화 중이다. 그는 “생각이 많아지는 시기인데 선수로서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최선을 다하되 재미있고 즐겁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사이드 및 언더핸드 투수들은 올 시즌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도입으로 스트라이크 존 적응에 애를 먹었다. 김대우는 변화의 흐름에 잘 적응하기 위해 전력 분석 파트에 자료를 요청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해가 갈수록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김대우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 아픈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팀이 더 젊어지고 더 강해지는데 저 역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프지 않아야 한다. 아프면 경쟁이라는 표현을 쓸 수 없다”고 했다. 다음 시즌 목표는 분명하다. 김대우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전나현 씨와 백년가약을 맺은 김대우는 내년 3월 아빠가 된다. 태명은 열무. 10개월 동안 무럭무럭 자라길 바란다는 의미다. 그는 “건강하게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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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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