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월드컵' 결승 1차전에서 태국에 2-1 승리
하노이 등 주요 도시에 수만명 쏟아져 거리 응원
베트남 축구팬들 사이에 등장한 태극기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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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동남아 월드컵'이라 불리는 미쓰비시컵 우승에 가까워진 베트남은 지금 축제 분위기다. 수만 명의 팬들이 거리로 몰려나왔다. 2018년 '박항서 신드롬' 때처럼 이번에도 태극기까지 등장했다.
김상식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은 2일(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비엣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쓰비시컵 결승 1차전에서 라이벌 태국을 2-1로 꺾었다.
이로써 베트남은 지난 2018년 박항서 감독 시절 정상에 올랐던 이후 7년 만의 우승이자 통산 3번째 챔피언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승전보를 들은 베트남 국민들은 난리가 났다. 베트남 매체 '브이엔 익스프레스'는 "하노이, 다낭, 호치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수만 명의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팬들은 베트남 국기를 흔들면서 오토바이를 타고 나팔을 불며 승리를 축하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하노이에서만 10만명이 넘는 팬들이 거리에서 우승 축하 파티를 즐겼고, 다낭에서는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에도 명소 '드래곤 브릿지'에 수천 대의 오토바이가 경적을 울렸다.
이들의 파티는 아침 해가 밝을 때까지 이어졌다.
베트남 국기를 들고 거리로 뛰쳐 나온 베트남 팬들ⓒ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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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박항서호 베트남이 이 대회서 우승하면서 '쌀딩크 매직' 돌풍이 일었고, 당시에도 수만 명의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팬들은 태극기를 흔들고 박항서 감독 얼굴이 새겨진 마네킹까지 흔들며 찬양했던 바 있다.
이번엔 김상식 감독이 그와 비슷한 지지를 받고 있다. '브이엔 익스프레스'는 "다시 베트남 팬들 사이에서 태극기가 나부끼고 있다. 팬들은 또 다른 한국 지도자가 베트남의 꿈을 이뤄줄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고 전했다.
'브이엔 익스프레스'가 하노이에서 인터뷰한 한 팬은 "우리는 박항서 감독 이후 7년 만에 김상식 감독과 함께 다시 최고의 순간을 맞이할 것"이라고 기뻐했다.
한편 베트남은 5일 방콕에서 원정 경기로 결승 2차전을 치른다. 베트남은 무승부만 거둬도 정상에 오른다.
김상식 감독은 "1차전 승리는 베트남 축구를 사랑해 주는 팬들을 위해 전하는 2025년 새해 선물"이라고 팬들에게도 공을 돌렸다.
이어 "아직 전쟁이 다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2차전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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