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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정몽규 저격' 허정무 후보, 축구협회장 선거 진행 금지 가처분 신청 '초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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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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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축구협회장 선거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허 후보는 지난 달 31일 법원에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후 "협회 선거운영위는 선거인 수의 결정 및 배정, 선거인 명부 작성 등 공정한 선거 관리를 위한 중요 기능을 수행하는 조직인데 불공정, 불투명하게 선거를 관리한다"며 배경을 전했다.

이어 허 후보는 "규정상 협회와 관련 없는 외부 위원이 전체 선거운영위의 3분의 2 이상이 되어야 하는데,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명단을 비밀에 부치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공개하지 못하는 위원들에게 공정한 선거 운영을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같은 날 허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정몽규 현 회장을 질타하기도 했다. 허 후보는 "천안축구종합센터는 정몽규 후보 재임 기간 건립과정에서 거짓 사업계획서 등 위법‧부당한 업무처리로 문체부 감사의 지적을 받고, 현재 완공이 지연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정몽규 회장을 정면 저격한 허 후보는 "하루 빨리 정상적으로 (축구종합센터가) 완공이 되기 위해서도 사태를 이렇게 만든 정 후보가 손을 떼고 새 회장이 문체부, 지자체 등과 협의해 정상적으로 완공되도록 뛰어야 한다"며 "이전에 용인축구센터, 파주NFC 등의 건립을 위해 정부, 국회, 지자체 등을 뛰어다니던 제가 나서서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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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이어 허정무 후보는 선거인단이 규정에서 정한 194명보다 훨씬 적은 173명으로 꾸려진 점도 지적했다. 그는 "선거운영위가 아주 중요한 선거인단 명부작성 일정을 공개조차 하지 않고 선거인단 추첨을 마쳤다"며 "선거인단이 축소된 것은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한 불공정 선거로 의심된다. 또 동의서 미제출로 배제된 대부분이 현장 감독, 선수(17명)들이다. 선거에서 특정 직군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짚었다.

또 허 후보가 주요 지적한 것 중 하나는 선거가 온라인 방식 없이 오프라인 투표로만 이뤄져 프로축구 지도자, 선수들이 훈련 일정 상 선거에서 배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는 "선거일은 프로구단 지도자와 선수 대부분이 전지훈련으로 해외에 나가있을 시점"이라며 "부재자를 위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일 축구협회 선거운영위가 온라인투표 도입을 추진한다면 중앙선거권리위원회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축구협회 선거운영위는 온라인 투표의 비밀 보장이 어렵고 국제축구연맹(FIFA) 등 상급 기관이 오프라인 투표를 실시한다는 이유로 해당 요청을 기각시켰다.

한편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후보에는 정몽규, 신문선, 허정무 세 명의 후보가 출마해 삼파전을 펼치고 있다. 선거는 이듬해 1월 8일 현장투표 방식으로 치러진다.

사진=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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