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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2024년 토트넘 최고 기회 창출".. 손흥민, 결국 FA로 결별 수순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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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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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손흥민(32)이 토트넘과 결별할 가능성이 커졌다.

손흥민은 오는 6월 30일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하지만 1년 연장 옵션을 가진 토트넘이 별다른 제안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손흥민은 1월 1일부터 보스만 룰에 의해 자유롭게 다른 클럽과 협상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손흥민에 대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의중이 드러나진 않았다. 손흥민이 연장 옵션을 거부했는지도 알 수 없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하지 않을 확률은 높아졌고 이제 결별 수순으로 넘어가는 상황이다.

보스만 룰은 소속팀과 계약 기간이 6개월 미만으로 남았을 때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규정이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을 마치기 전 다음 시즌에 뛸 구단을 미리 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한 이적료를 받을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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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주장 손흥민을 순순히 내보내는 모양새는 다소 충격적이다. 일부에서는 에이징 커브에 따른 경기력 저하 모습이 눈에 띈다는 평가다. 하지만 손흥민이 토트넘 구단 안팎에서 여전히 절대적인 영향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납득이 쉽지 않다.

손흥민은 지난 30일(한국시간) 황희찬이 뛰는 울버햄튼과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팀은 2-2로 비겼고 손흥민은 결정적으로 페널티킥을 실축, 비난을 받아야 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하인 4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그러면서 "전반 막판 페널티킥을 시도했지만, 사의 완벽한 선방에 막혔다. 이번 경기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고전했고, 후반 60분 교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다"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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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익스프레스' 역시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생활이 끝나가고 있는 건가? 다시 한 번 경기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고,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페널티킥마저 놓치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라고 5점을 주는 데 그쳤다.

아일랜드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 토니 카스카리노는 영국 '토크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클럽이 큰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 중 하나이다. 손흥민은 여러 시즌 대단한 활약을 보였으나 축구에서 때로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카스카리노는 "그가 시즌 후반기에 훌륭한 모습을 보인다면 살아남을 것이고, 클럽도 그를 분명히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 앞으로 손흥민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토트넘과 결별이 유력할 것이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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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정적인 평가에도 손흥민의 경기력은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 한 해를 정리하면서 두 차례 손흥민의 이름을 올렸다. '도움'과 '기회 창출' 부문이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은 2024년 11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16개), 콜 팔머(첼시), 부카요 사카(아스날, 이상 13개),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12개)에 이 부문 5위였다.

또 손흥민은 64개의 골 기회를 제공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99개), 파머(97개), 더 브라위너(84개), 사카와 안드레아스 페레이라(풀럼, 이상 83개), 앤서니 고든(뉴캐슬, 78개), 드와이트 맥닐(에버튼, 75개), 루이스 디아스(이상 리버풀, 67개), 베르나르도 실바(맨시티, 이상 67개), 앤디 로버트슨(65개)에 이은 1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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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전문 '스쿼카'에 따르면 손흥민은 '유럽 5대 리그 빅 찬스' 순위, 즉 골로 연결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 창출 부문에서 페르난데스, 라민 야말(바르셀로나)과 공동 6위(21개)에 올랐다. 손흥민 앞에는 더 브라위너가 28개, 파머가 25개, 하피냐(바르셀로나)와 사카가 24개, 살라가 22개를 기록했다.

또 스쿼카는 골과 도움을 합한 공격 포인트 부문에서 손흥민이 리그 10위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살라와 파머가 39개로 공동 1위였고 알렉산더 이삭(뉴캐슬, 31개), 엘링 홀란(맨시티, 29개), 사카(28개),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 27개), 카이 하베르츠(아스날, 24개),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튼)와 니콜 잭슨(첼시, 이상 22개)이 손흥민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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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통계들은 손흥민이 경기력 저하라는 비판에도 불구, 여전히 팀과 리그에서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골과 직결되는 도움과 기회 창출 부문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어 다른 구단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직접 골을 결정하는 것은 물론 창의적인 플레이까지 가능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최근 데얀 쿨루셉스키와 제임스 매디슨이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꾸준함에서는 여전히 손흥민이 이들을 압도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런 점에서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보여주고 있는 푸대접에 가까운 행동은 더욱 이해할 수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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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등 여러 빅 클럽들과 이적설로 이어졌다. 모두 손흥민이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FA) 선수로 풀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함께 나온 이야기다. 결국 남은 6개월은 손흥민의 미래에 가장 결정적인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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