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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부상에서 돌아온 허훈, 새해 ‘형제 대결’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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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48일 만에 코트로 돌아온 허훈은 1일 KCC전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어 형 허웅(오른쪽)과의 새해 첫 ‘형제 대결’에서 완승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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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복귀한 허훈(30·수원 KT)이 형 허웅(32·부산 KCC)을 상대로 벌인 2025년 새해 첫 ‘형제 대결’에서 웃었다.

KT는 1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CC를 86-68로 대파했다. 3연승의 KT는 14승 10패로 단독 3위에 나섰다. 지난 시즌 챔피언 KCC(10승 14패)는 7위에 머물렀다.

이날 KT 승리의 주역은 ‘농구 대통령’ 허재의 차남인 스타 가드 허훈이었다. 왼쪽 엄지 부상으로 그간 결장하다가 48일 만에 코트에 선 허훈은 11점·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후반(3·4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치며 해결사의 면모를 보였다. KT의 ‘트윈 타워’ 레이션 해먼즈(2m)가 19점·8리바운드, 하윤기(2m4㎝)는 17점·5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허훈을 거들었다. 허재의 장남인 KCC 허웅은 19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동료의 지원 사격 부족으로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최준용·송교창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KCC는 경기 막판 뒷심 부족을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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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창원 LG-SK전에 앞서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하는 관중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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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서울 SK는 창원 원정경기에서 홈팀 창원 LG의 9연승을 저지했다. SK는 LG와 접전 끝에 77-74로 승리했는데, 2연승의 SK는 17승 6패를 기록하며 2위 울산 현대모비스(17승 7패)와 승차를 0.5경기로 벌렸다. 9연승이 좌절된 LG는 13승 11패로 5위로 두 계단 내려앉았다. SK는 자밀 워니가 30점·12리바운드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LG에서는 이날 경기 시작 1분 만에 ‘리바운드 왕(2023~24시즌)’ 아셈 마레이가 다리를 다쳐 빠졌다. LG 대릴 먼로가 25점·11리바운드로 분투했지만, SK 워니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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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농구영신’ 매치도 다른 이벤트 없이 자정의 타종 행사만 치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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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달 31일 오후 10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농구영신’(농구+송구영신) 매치에서는 홈팀 현대모비스가 한국가스공사를 88-81로 제압했다. 현대모비스의 2001년생 ‘뱀띠 가드’ 박무빈이 팀 내 최다인 17점에 어시스트도 6개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3연승을 달린 현대모비스는 선두 SK에 바짝 따라붙었다. 농구영신 매치는 한 해가 저무는 12월 31일 밤늦게 시작해 농구장에서 함께 새해를 맞는 이벤트 경기다. 이날 동천체육관에는 4806명(매진)의 관중이 들어찼다.

예년에는 농구영신 매치가 축제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로 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이 지정된 데 따라 차분하게 진행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애도 기간 치어리더 공연이나 응원단, 장내 아나운서의 응원 주도를 자제하고, 장내 음악도 최소화해달라고 각 구단에 권고했다. 이번 농구영신 매치도 해가 넘어가는 자정이 되는 순간 타종 행사만 하고 마쳤다. 양 팀 선수 등은 검은 리본을 달아 희생자를 추모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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