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1)가 투타겸업을 재개하면서 지난해처럼 50홈런-50도루에 도전하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일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지난 1일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BS텔레동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타니가 사상 첫 50-50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를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875경기 타율 2할8푼2리(3119타수 878안타) 225홈런 567타점 562득점 145도루 OPS .946,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다. 2018년 에인절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타니는 데뷔 첫 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했고 이후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 2024년 내셔널리그 MVP를 모두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은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1조302억원) 계약을 맺으며 당시 기준으로 역대 프로스포츠 최대 계약 신기록을 세웠다.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지난해에는 투수로 등판하지 못했지만 타자에 전념하며 159경기 타율 3할1푼(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 1.036을 기록해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어서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성공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의 주인공이 된 오타니는 역대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시즌 내내 팬들을 열광시켰다. 시즌 막판에는 50홈런-50도루를 넘어 60홈런-60도루에도 도전했지만 홈런 6개와 도루 1개가 부족해 50홈런-50도루에 만족해야 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것에 대해 “쇼헤이가 50-50을 달성한 것은 투수로 마운드에 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등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50도루를 할 기회가 있었다. 50홈런은 가능했을지도 모르지만 50도루를 하지 않으면 50-50은 할 수 없다. 50도루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등판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야구는 타석에 서면 개인 스포츠다”라고 말한 로버츠 감독은 “하지만 쇼헤이가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매일 경기에 나서는 것을 보며 알 수 있다. 몸이 아프거나 부상을 당했을 때조차 쉬지 않는다. 월드시리즈 때도 그랬지만 결코 결장하지 않는다. 자신이 타선에 들어가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 가치를 잘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항상 경기를 나가고 싶어한다”라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내년 시즌 다시 투타겸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3월 18일과 19일(한국시간) 일본 도쿄도 도쿄돔에서 열리는 다저스와 컵스의 도쿄 시리즈에서 투수로 등판하는 것은 어렵지만 올해 시즌 중 투수로 복귀하는 것은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오타니가 투타겸업을 재개하면 체력적인 문제 때문에 지난해처럼 많은 도루를 하기는 어렵다. 두 번째 50홈런-50도루, 더 나아가 최초 60홈런-60도루에 도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