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5 (일)

"맨유가 강등권 싸움을?" 박지성 땐 상상도 못했는데...35년 만에 최악 기록→18위와 단 7점 차 '대위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

[OSEN=고성환 기자] 천하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이제는 강등 위기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맨유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19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2로 패했다. 최악의 2024년 마무리였다.

어느덧 공식전 4연패에 빠진 맨유. 승점 22(6승 4무 9패)에 머무르면서 리그 14위까지 추락했다. 반면 뉴캐슬은 리그 4연승을 달리며 승점 32(9승 5무 5패)로 5위 자리를 지켰다.

최악의 위기에 처한 맨유다. 11위 토트넘(승점 24)과 2점 차밖에 나지 않기에 중위권 도약도 가능하지만,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 타운(승점 15)과도 7점 차에 불과하다. 몇 번 더 미끄러지면 강등권까지 내려앉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

최근 맨유 지휘봉을 새로 잡은 후벵 아모림 감독도 강등이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했다. 그는 뉴캐슬전을 마친 뒤 "우린 우리의 위치를 인정해야 한다. 이 클럽에서 사람들은 변명에 지쳤다. 때때로 나는 강등에 관해 이야기한다. 클럽에 충격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OSEN

맨유는 지난해 10월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했고, 빠르게 아모림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는 부임 후 11경기에서 4승 1무 6패를 기록 중이다. 아무리 부임 초기라지만, 승리보다 패배가 많다.

게다가 맨유가 승리를 거둔 상대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만난 보되/글림트와 빅토리아 플젠, PL 하위권인 에버튼, 깊은 부진에 빠진 맨체스터 시티였다. 맨시티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약팀으로 봐야 한다. 아모림호를 향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디 애슬레틱은 "맨유가 강등권 싸움에 뛰어드는가? 맨유의 2024년 마지막 경기는 올드 트래포드 서커스의 대천막이 가라앉기 시작하는 순간처럼 느꼈다"라고 전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매체는 "맨유는 노팅엄과 본머스에 이어 뉴캐슬에도 패하며 1979년 이후 처음으로 홈 3연패를 당했다. 이는 12월에만 6번째 패배로 1930년 9월 이후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패배였다. 맨유는 1989년 이후 가장 낮은 순위인 14위로 한 해를 마감하게 됐다"라며 "맨유는 마치 거꾸로 뒤집힌 공중곡예사처럼 공연하고 있다. '올라가자, 올라가자. 우리가 얼마나 낮게 떨어질 수 있는지 깜짝 놀라보세요!'"라고 덧붙였다.

아모림 감독의 선수 기용을 두고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카세미루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선발 기용한 건 이미 시즌 초반 나왔던 낡은 아이디어였다. 예상대로 뉴캐슬은 허리에서 맨유보다 훨씬 강했다. 두 번째 골 장면에서 브루노 기마랑이스가 에릭센을 제치고 패스하는 모습은 보기 고통스러웠다"라고 짚었다.

매체는 "올드 트래포드의 아주 재앙적인 경기 시작 중 하나였다. 맨유는 25분까지 한 번도 슈팅하지 못했고, 뉴캐슬은 슈팅을 8번 날렸다. 그중 4개가 유효 슈팅, 3개가 빅 찬스였다"라고 설명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아모림 감독은 선발로 내세웠던 조슈아 지르크지를 전반 33분 교체하는 강수를 던졌다. 그러면서도 오랜만에 출전 명단에 포함시킨 마커스 래시포드는 끝까지 기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홈 팬들 앞에서 무기력한 패배였다.

그럼에도 아모림 감독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3-4-2-1 포메이션을 바꾸는 것보다 맨유가 감독을 바꾸는 게 빠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모림 감독은 "나는 내 아이디어로 설득해야 한다. 다른 방법이 없다. 계속 변화만 준다면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맨유로서는 1월 이적시장 보강이 시급한 상황. 특히 아모림 감독이 스포르팅에서 지휘했던 스트라이커 빅토르 요케레스 영입설이 불거지고 있다. 다만 그의 몸값은 최소 7000만 유로(약 1065억 원)로 알려져 있다.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짐 랫클리프 경의 이네오스(INEOS) 그룹이 엄청난 거액을 투자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맨유가 정말로 강등된다면 재정적으로도 천문학적인 손해를 보게 된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맨유는 2부로 추락할 시 아디다스와 맺고 있는 9억 파운드(약 1조 6550억 원) 규모의 유니폼 계약을 해지당할 수 있다. 이는 아디다스가 일방적으로 종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중계권 수입, 티켓 수입 등을 고려하면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이브스 풋, ESPN, PL 소셜 미디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