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개막전 하와이서 열려
쇼트게임 앞세운 임성재, 강세 보여
손바닥 다친 셰플러와 매킬로이 불참
장타자 안병훈도 코스 궁합 좋아
임성재가 벙커 샷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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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에 강했던 임성재(27)가 새해 첫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압도적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가 불의의 손바닥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게 돼 가능성을 키운다는 전망이다.
임성재는 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의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이자 시그니처(특급) 대회인 더 센트리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상위랭커 60명만이 출전하는 왕중왕전 성격을 갖는다. 2024년 정규대회 챔피언과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진출자 30명, 페덱스컵 랭킹 50위 안에 드는 선수들이다. 톱랭커들이 출전하는 만큼 총상금 2000만 달러(약 294억원), 우승 상금은 360만 달러(약 53억원)에 달한다. 60명은 컷 탈락 없이 나흘간 경쟁하게 된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 및 2024년 최고의 시즌을 보낸 안병훈(34)과 김시우(29)까지 3명이 페덱스컵 랭킹 50위 이내 자격으로 출전한다. 이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임성재다.
투어 7년차에 접어든 임성재는 2024시즌 페덱스컵 최종 7위로 한국 선수 중 순위가 가장 높다. 개막전에는 5년 연속 출전하는데 그동안 성적이 좋았다. 임성재는 더 센트리에서 5위 2회, 8위 1회 등을 기록했다. 작년 대회에서는 버디 34개를 쓸어 담아 PGA 투어 72홀 최다 버디 신기록을 작성하며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공식 홈페이지인 PGA투어닷컴은 이번 대회 임성재를 우승 후보 4순위로 꼽으며 주목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임성재의 강점인 꾸준함이 개막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임성재는 지난해 26개 대회에서 컷 탈락은 6차례 그쳤고 톱10 8회, 시즌 상금 10위(628만6205 달러) 등으로 좋았다. 다만 우승 가뭄이 길어지고 있는 점은 임성재가 풀어야 할 과제다. 임성재는 크게 기복이 없지만 인상적인 한방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통산 2승을 달성한 뒤 3년 동안 우승이 없다.
올해 PGA 개막전에 임하는 임성재의 동기부여가 남다른 이유다. 또 하나 좋은 소식은 우승 후보 0순위인 셰플러의 급작스러운 이탈이다. 셰플러는 지난 크리스마스 때 저녁 식사를 준비하다 깨진 유리에 오른쪽 손바닥을 다쳐 이번 대회에서 빠지게 됐다.
세계랭킹 3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PGA 투어 개막전 대신 같은 기간 열리는 DP월드투어를 뛰기로 했다. 남은 경쟁자 중 가장 위협적인 선수는 세계랭킹 2위인 잰더 쇼플리(미국)가 꼽힌다. 그는 지난해 PGA 챔피언십과 디 오픈 챔피언십 등 2차례 메이저대회 2승을 거뒀다.
대회 코스는 거리가 길고 페어웨이가 넓은 편이지만 하와이 바람과 싸워야 한다. 임성재가 이를 이겨내고 강점인 쇼트게임이 살아난다면 우승 가능성이 있다. 임성재는 개막전을 비롯해 올해는 메이저대회 등 큰 대회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코스 궁합에서는 장타자 안병훈도 눈여겨볼 만하다. 안병훈은 지난해 처음 출전한 이 대회에서 4위를 차지했다. 안병훈은 올해 PGA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브샷 317.1야드로 전체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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