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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리틀 손흥민' 양민혁, 1월 토트넘 데뷔전 '꿈' 이뤄지나... 英 매체 "환영받는 양민혁, 뛸 준비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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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노진주 기자] 양민혁(18)이 1월 내 토트넘 1군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까.

영국 BBC는 1일(한국시간) “18세 양민혁은 이미 런던에 도착해 2주간 머물렀다. 토트넘 훈련장 내에서 에이전트와 함께 지내며 구단이 준비한 피지컬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영어 수업도 받고 있다. 새해를 맞아 양민혁이 토트넘 등록과 함께 1군 데뷔 가능성을 앞두고 있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ESPN 역시 양민혁을 주목하며 부상자가 많은 토트넘 현 상황에 그가 한 줄기 빛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매체는 “양민혁은 환영받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민혁은 토트넘 명단에 등록된다면, 오는 4일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홈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상대가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는 탬워스와의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맞대결(12일)에 그가 나설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탬워스는 5부 리그 팀이다.

2030년까지 계약을 맺은 양민혁은 지난 달 16일 토트넘에 합류했다. 양민혁은 국제 이적 승인과 워크퍼밋을 받은 뒤 올해 1월1일부터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도 아래 토트넘 선수들과 함께 훈련에 임할 수 있다.

그리고 양민혁의 적응 속도를 살핀 뒤 토트넘은 그를 그라운드로 내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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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제일고에 재학 중이던 양민혁은 2023년 12월 29일 준프로 신분으로 K리그1 강원 FC에 입단한 후 빠르게 주전 선수로 자리잡았다.

그는 개막전 제주와 경기에서 만 17세 10개월 15일의 나이로 구단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더 나아가 데뷔 35초 만에 도움을 기록했다.

2라운드 광주 FC와의 경기에선 득점을 하며 K리그1 최연소 득점 기록도 세웠다.

데뷔 시즌 동안 38경기에서 12골과 6도움을 기록하며 눈부신 활약을 보인 그는 2024년 7월 토트넘과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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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데뷔 이야기가 오가고 있지만 BBC는 양민혁이 경쟁이 치열한 잉글랜드 무대에서도 K리그에서 보여줬던 폭발력을 보여줄진 확신하기 어렵단 뉘앙스를 풍겼다.

매체는 "강원 데뷔 시즌 12골 6도움을 기록했던 양민혁이 과연 잉글랜드 축구의 치열함에 적응할 준비가 되었는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내 한국 축구 골키퍼 전설로 인정받고 있는 김병지 강원 대표의 말을 인용, 양민혁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드러냈다.

김 대표는 "양민혁의 창의성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바로 자산이 될 수 있다"면서 "양민혁은 빠르고, 좌우 측면에서 모두 뛸 수 있으며, 양발을 사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양민혁이 겸손하고 약간 수줍은 성격이라고 설명하면서 "경기장에서는 열정적이고 경쟁력이 뛰어나며 팀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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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손흥민은 지난달 19일 영국 스탠다드와 인터뷰에서 토트넘 후배가 된 양민혁에 대해 "그에게 부담을 주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양민혁은 K리그 첫 시즌에 12골과 많은 도움을 기록했고, 밝고 두려움이 없는 선수"라며 "축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에도 손흥민은 양민혁을 언급했다. 당시엔 프리미어리그가 쉽지 않다고 조언했다. 언어, 문화, 신체적 적응 등 다양한 부분에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윙어로서 손흥민과 포지션이 겹치는 양민혁은 ‘제2의 손흥민’으로 불리곤 한다.

손흥민은 웃으며 “양민혁이 좋은 선수가 되도록 도울 것이지만, 내 자리를 (그냥) 내줄 생각은 없다”며 자신의 위치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나도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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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출국 인터뷰에서 양민혁은 "손흥민 선배가 아직 어렵지만, 친해지면 '형'이라고 부르고 싶다"라며"시즌이 끝나기 전에 출전해 골을 넣고 싶다"라고 당찬 포부도 밝혔다.

/jinju217@osen.co.kr

[사진]토트넘 SNS / OSEN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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