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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7억 달러 안 아깝다' 50-50 다음은 투수 복귀…'43홈런+10승' 벌써 MVP 전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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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팔꿈치 통증을 털고 마운드로 돌아온다. 투수와 타자로 보내게 될 이번 시즌에 괴물 같은 기록이 예상되면서 최우수선수 후보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팬그래프닷컴이 통계 프로그램 스티머를 활용해 전망한 오타니의 2025시즌 성적은 타자와 투수로 구분된다. 오타니는 타자로 타율 0.280, 출루율 0.373, 장타율 0.939와 함께 43홈런, 104타점, 34도루를 기록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타율을 비롯한 주요 타격 지표 모두 이번 시즌과 비교해 떨어졌는데, 이는 오타니가 투수로 뛸 것을 반영한 계산이다. 스티머는 오타니가 투수로 등판해 24경기 선발 등판, 139이닝을 던지면서 10승7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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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지난 시즌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9.1을 기록했다. 스티머가 계산한 2025시즌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는 타자로 5.6, 투수로 2.8이다. 타격 지표가 떨어지더라도 투수 지표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가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마운드 복귀를 위해 재활 중에 있다. 지난 2018년 10월에도 토미존 수술로 팔꿈치에 칼을 댄 적이 있는 오타니다.

수술 여파로 2024년엔 타자에만 전념했다. 타자로서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기록을 썼지만, 오타니 마음 한구석엔 마운드에 서는 장면이 사라지지 않았다.

오타니는 고교시절부터 투수와 타자 양쪽에서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 고교 3학년 때 이미 최고 시속 160km의 공을 던졌고, 타자로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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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니폰햄 유니폼을 입고 일본프로야구에 데뷔해서도 투수와 타자를 모두 하는 '이도류'로 주목받았다. 5시즌 동안 투수로서 42승 15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고, 타자로서도 타율 0.286 48홈런 166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2016년엔 투수로 10승 4패, 타자로 타율 0.332 22홈런으로 시즌 MVP를 거머쥐었다.

2017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에도 오타니는 투타 겸업의 꿈을 놓지 않았다. 미국 내 회의적인 시선은 실력으로 이겨냈다.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강속구를 뿌려대며 투수로서 메이저리그에 통한다는 걸 보여줬다. 통산 86경기 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 탈삼진 608개를 잡아냈다.

타자로선 더 대단했다. 2024년 타격에만 전념한 결과 135경기 타율 0.310 54홈런 5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36으로 펄펄 날았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홈런과 도루에서 50-50을 달성하며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MVP에 올랐다. LA다저스는 2023시즌을 마치고 오타니에게 10년 총액 7억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안겼는데, 오타니는 계약 첫해부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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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블루는 "오타니는 도쿄 시리즈에서 열리는 2025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엔 투구할 수 없다"며 "다저스가 오타니의 이닝을 제한할 것을 고려할 때 오타니는 빨라도 5월까지는 투구를 시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일본 언론들과 합동 인터뷰에서 "2025년 가장 중요한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매년 우승팀이 나오지만 연패의 난도는 꽤 높다"며 "내년에도 꼭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구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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