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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김나연 기자] 항공기 참사로 행사 당일 취소를 알렸던 'MBC 방송연예대상'이 설 연휴에 다시 돌아온다.

2일 OSEN 취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개최 예정이었던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이 이달 말 설연휴 기간에 맞춰 재추진을 논의 중이다.

당초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은 29일 오후 8시 30분 상암 MBC 미디어 센터 공개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9시께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공항을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착륙하려던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해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인해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으며, 이에 정부는 오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 상에는 애도 물결이 이어졌고, 가수들은 연이어 콘서트를 취소 및 연기했다. 방송가에서도 예능프로그램을 줄 결방했으며, 예정된 연말 시상식 또한 전면 취소 혹은 녹화 방송으로 변경됐다.


'MBC 방송연예대상' 또한 긴급 뉴스특보 편성으로 인해 결방 소식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녹화방송 가능성에 이목이 쏠렸지만, MC를 맡았던 혜리 측이 "금일 예정되어 있던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이 취소되어 안내 드립니다. 팬석 참여 예정이었던 팬 여러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리며 추후 행사 일정에 따라 다시 안내드리겠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혀 취소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MBC 측은 OSEN에 "사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 끝에 급박하게 결정됐다"며 시상식 자체가 취소됐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또 수상자와 관련해서는 "사전에 결정된 수상 결과에 대한 발표는 추후 논의를 통해 공개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던 바.

하지만 복수의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MBC는 설 연휴에 맞춰 재추진을 논의 중이다.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됨에 따라 추모에 동참한 뒤 오는 5일부터 '방송연예대상' 재추진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MBC는 30일과 31일 개최 예정이었던 '연기대상'과 '가요대제전'도 생중계를 취소한 뒤 녹화방송으로 대체했다. OSEN 취재 결과 '연기대상'은 오는 5일 오후 5시 10분부터 방송될 예정이다

/ monamie@osen.co.kr, delight_me@osen.co.kr

[사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