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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너네 시대 끝났어" 다저스 떠난 지 5년째인데…사인 훔치기에 아직도 악감정 남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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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애리조나 시절 작 피더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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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17년 월드시리즈 당시 다저스 작 피더슨과 휴스턴 호세 알투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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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끝이 다가오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 ‘거포 외야수’ 작 피더슨(33)은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입단 기자회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저격하는 듯한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과 두 번 붙었다. 그들은 계속 좋은 성적을 냈지만 끝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가 서부 지구를 접수할 때”라고 말했다.

휴스턴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8년 중 7번이나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까지는 역대 최초로 7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기록도 썼다. 2017년, 2022년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꾸준함을 보이며 AL 대표 강호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2017년 창단 첫 우승은 2년 뒤 드러난 불법 사인 훔치기 때문에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그해 휴스턴은 홈경기 때마다 외야에 설치한 카메라로 상대팀의 사인을 훔친 뒤 덕아웃 옆 휴지통을 두들겨 소리로 타석에 있는 타자에게 구종을 알려주는 편법을 썼다.

사건의 전모가 드러난 뒤 휴스턴 짐 크레인 구단주와 간판 스타 호세 알투베가 공식 석상에서 사과했고,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 힌치 감독도 해고됐다. 그렇게 사건이 일단락됐지만 ‘밉상’으로 찍힌 휴스턴은 한동안 상대 선수들의 비난과 팬들의 거센 야유를 받아야 했다.

당시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로 눈앞에서 우승을 빼앗긴 팀이 다저스였다. 7차전까지 갔지만 3승4패로 무릎을 꿇었다. 그때 다저스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피더슨이었다. 당시 월드시리즈에서 홈런 3개를 터뜨렸지만 결국 우승을 놓쳤다.

피더슨은 2020년 코로나19 단축 시즌 때 다저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뒤 FA로 시카고 컵스에 이적했다. 다저스를 떠난 지 벌써 5년째가 됐지만 여전히 휴스턴에 좋지 않은 감정이 남은 듯하다. 물론 이제부터 텍사스 선수로 같은 AL 서부지구 최강팀을 넘겠다는 의지의 표현일 수 있지만 도발적인 발언은 다저스 시절 사인 훔치기 악연을 떠오르게 한다.

좌투좌타 거포 외야수 피더슨은 2014년 다저스에서 데뷔한 뒤 2020년까지 7년을 뛰며 통산 130홈런을 쳤다. 이어 컵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거쳐 지난달 31일 텍사스와 2년 3700만 달러 FA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5년 사이 5개 팀을 오가는 저니맨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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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다저스 시절 작 피더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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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애틀랜타 시절 월드시리즈 우승 후 기뻐하는 작 피더슨(왼쪽).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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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컵스와 1년 700만 달러에 FA 계약을 한 피더슨은 7월말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된 뒤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다른 팀 소속으로 2년 연속 우승 반지를 손에 넣은 피더슨은 2022년 1년 600만 달러 FA 계약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손을 잡았다.

2022년 134경기 타율 2할7푼4리(380타수 104안타) 23홈런 70타점 OPS .874로 활약한 피더슨은 샌프란시스코의 1년 1965만 달러 퀄리파잉 오퍼를 받고 수락했다. 그러나 2023년 손목 부상 여파 속에 성적이 떨어졌고, 다시 FA로 풀린 뒤 애리조나와 1년 1250만 달러 FA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132경기 타율 2할7푼5리(367타수 101안타) 23홈런 64타점 OPS .908로 비율 기록상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2023년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 후 지난해 지구 3위로 가을야구 좌절된 텍사스는 피더슨 영입으로 타선을 보강해 다시 반등을 노리고 있다.

피더슨은 “우리는 다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준비가 됐다. 나도 팀에 아주 잘 맞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서로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다. 팀은 2023년 우승을 하고도 만족하지 않고 또 우승을 하고 싶어 한다. 나 역시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을 원했다”며 텍사스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피더슨의 말대로 휴스턴의 시간이 끝나고 텍사스가 정상 탈환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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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애리조나 시절 작 피더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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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애리조나 시절 작 피더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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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작 피더슨. /텍사스 레인저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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