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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최연소 천하장사' 백승일, 씨름 은퇴 후 근황…"뇌경색 온 母 병수발" (특종세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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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씨름선수 출신 방송인 백승일이 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모습을 공개했다.

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최연소 천하장사에서 '6시 내고향' 홍보장사로 활약하고 있는 백승일의 근황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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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백승일은 "속이 안 좋다"라는 어머니의 전화을 받곤, 아내 홍주와 함께 5분 거리에 있는 어머니 집을 한달음에 뛰어갔다.

일어설 기력조차 없어 보이는 어머니는 누운 채 토한 탓에 옷이 엉망이 되어 있었다. 홍주가 어머니의 토를 닦는 동안 백승일은 옷 빨래를 시작했다.

백승일은 "순간적으로 뇌경색이 오셔서 병원에 누워 계시는데 이미 입까지 마비가 되고 발음이 안 되는 상태더라. 몸의 우측도 아예 못 쓰는 모습을 보는데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라고 떠올렸다.

설상가상으로 허리 디스크까지 오면서 거동이 불편해진 어머니를 위해 백승일 부부는 4년째 병수발 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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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12살 된 딸의 하교를 책임진 뒤 홍주는 시어머니를 찾았다. 오전에만 근무하는 요양 보호사와 교대로 시어머니를 돌보고 있다는 홍주.

홍주는 아침밥을 챙겨드린 뒤 밖을 돌아다니지 못하는 시어머니가 답답해할까 말동무가 되어주기도 했다. 이후 홍주는 시어머니를 다시 침대에 눕힌 뒤 친정 어머니를 찾아갔다.

올해 94세라는 홍주의 친정 어머니는 "다리에 힘이 없는데 워낙 세상이 좋으니까 죽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홍주는 "살아야지. 대스타 가수 돼서 노래하는 거 봐야지"라고 결의를 다졌다.

어머니는 "우리 딸이 편하게 살아야 하는데 (시어머니를) 신경 써야 하지 않나. 아픈 사람도 걱정이지만 맨날 왔다 갔다 하고 아픈 사람 돌보는 거 보면 속상하다"며 "막내딸이라서 제사도 안 지내는 곳으로 (시집) 보내려고 마음 먹었는데 안됐다.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 안 하니까 속상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를 듣던 홍주는 어머니에게 신곡 '하늘꽃'을 들려주며 속상함을 덜어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홍주는 "그냥 아기 엄마, 천하장사 백승일 아내로 끝나는구나 싶었다. 말을 안 하고 꾹꾹 담으려니까 우울감이 엄청 오더라. 뒤돌아서면 먹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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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병수발과 육아 스트레스로 인해 폭식증이 왔고, 몸무게가 90kg까지 늘었다고. 홍주는 "가수로서 온전하게 엄마한테 멋진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가수로서 자리를 잡아야 효도 아닐까"라고 했다.

이어 백승일은 지방 촬영을 끝마친 뒤 어머니 댁으로 향했다. 익숙한 듯 어머니의 기저귀를 갈았다. 허리를 굽힐 수 없는 어머니를 위해 발톱까지 대신 깎아주는 모습.

늦은 밤 집에서 모인 백승일과 홍주는 식탁에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눴다. 백승일은 "어떻게 보면 저랑 결혼해서 홍주 씨의 앞길이 막힌 거 아니냐. 가수의 길을 열심히 해서 스타가 될 수도 있었는데"라면서 "홍주 씨한테 미안하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사진=MBN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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