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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에서 음주운전 사건이 터질 때 마다 소환 되는 선수가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활약했던 강정호다. 강정호는 음주운전으로 선수 커리어가 끝난 대표적인 사례다. 3차례 음주운전으로 인해 KBO리그 복귀가 무산됐고, 강제 은퇴했다.
SSG 랜더스는 최근 박정태 전 해설위원을 퓨처스(2군) 감독으로 선임했다. 롯데 레전드 출신인 박정태 2군 감독은 은퇴 후 롯데에서만 코칭스태프 생활을 했고, 2012년 이후 13년 만에 SSG 2군 감독으로 현장으로 복귀했다.
박정태 2군 감독은 추신수 SSG 구단주 보좌역의 외삼촌이라는 혈연 관계로 선임되지 않았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는데, 과거 3차례 음주운전 이력도 논란거리다.
박정태 2군 감독은 2019년 1월 부산에서 음주운전과 시내버스 기사 운전 방해 및 운전자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다.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운전자 폭행) 및 도로교통법(음주운전)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고, 불구속 기소됐다.
법원은 박정태 2군 감독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다. 그런데 재판 과정을 통해 박정태 2군 감독이 이전에 2차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2019년 1월 음주운전이 3번째 음주운전 사건이었다.
2019년 1월 당시 박정태 2군 감독은 KBO 종사자가 아닌 상태였기에 KBO의 징계를 받지 않았다. 이전 2차례 음주운전도 마찬가지. 박정태 2군 감독은 3차례 음주운전 이력에도 KBO의 징계는 한 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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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3회에 발목이 잡혀 결국 은퇴하게 된 강정호와는 대조적이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이던 2016년 12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음주운전 및 도로시설물 파손 사고를 냈다. 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 과정에서 강정호는 이전 히어로즈 소속이던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각각 벌금 100만원, 벌금 300만원의 형사처벌을 받은 이력이 드러났다. KBO는 2016년 강정호가 KBO를 떠나 피츠버그 소속이라 별다른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이후 2020년 4월 강정호가 KBO리그 복귀를 시도하자, 2016년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열어 강정호에게 1년 유기 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강정호는 복귀 반대 여론과 KBO 징계에 부딪혀 2020년 6월 복귀 의사를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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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키움 히어로즈는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강정호와 계약, KBO에 임의탈퇴 해지와 복귀 승인을 요청했다.
KBO는 한 달 넘게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고심 끝에 키움과 강정호의 선수 계약을 승인하지 않는 결정을 내렸다. 당시 KBO는 야구 규약 제44조 제4항 ‘총재는 리그의 발전과 KBO의 권익 보호를 저해할 우려가 있는 선수와의 선수계약을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는 규정에 의거해 강정호의 KBO 복귀를 저지했다.
2022년 3월 KBO 총재로 취임한 허구연 총재는 선수들에게 음주운전, 승부조작, 성범죄, 약물복용 4가지는 절대 해서는 안되는 ‘4불’ 금지 사항으로 특별 부탁했다.
KBO는 강정호의 계약 승인을 거부하면서 ‘3차례에 걸쳐 음주운전을 해 처벌받은 점, 3번째 음주운전 당시 교통사고를 일으켰음에도 사고 현장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도주하는 등 죄질이 나쁜 점, 스포츠 단체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토대로 하므로 윤리적, 도덕적 가치를 무엇보다 중시해야 한다는 점, KBO리그가 사회 전반에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그 사회적 소명을 다해야 한다는 점 등 여러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엄중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 강정호와 히어로즈의 선수 계약을 승인할 경우 리그 발전을 저해한다고 판단해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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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KBO는 2022년 5월말 이사회에서 음주운전 제재를 강화했다. 면허정지시 70경기 출장정지, 면허취소시 1년 실격처분, 2회 음주운전시 5년 실격처분, 3회 이상 음주운전시 영구 실격처분 제재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해당하는 경우 별도의 상벌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바로 제재가 부과된다.
박정태 2군 감독은 3차례 음주운전 이력이 있지만, 만약 앞으로 SSG 2군 감독으로 있으면서 음주운전이 적발될 경우에는 영구 실격처분이 아닌 최대 1년 실격처분을 받게 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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