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은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제발 이러지 말자. 사람이라면 이러지 말자”라는 글과 함께 악플로 2차 피해를 입고 있는 유가족들의 뉴스를 올리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얼마나 아프고 얼마나 힘들지 나도 당신들도 모르니 조용히 그분들을 위로하고 기도하자. 제발 사람이라면 그러지 말자”며 “따님 힘내시라. 아빠는 옳은 일을 하시는 멋진 분이시다. 작지만 응원한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방송인 홍석천과 배우 정준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을 향한 가짜뉴스와 악성 댓글에 분노했다. / 사진 = SNS, 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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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또한 2차 가해를 가하는 악플러들을 향한 분노의 마음을 드러냈다. 홍석천은 3일 자신의 SNS에 “정말 슬프다. 유가족과 그들의 자녀들에게까지 악플을 보내는 사람들은 뭘까. 사람도 아니다”며 “이제 나에게도 악플이 달리겠지? 따님, 제가 대신 싸워드릴게요. 오너라, 악플러 찌질이들”이라고 남기며 악플러들을 향해 정면으로 맞섰다.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경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정부는 전남 무안을 특별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으며, 내년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국가적인 애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유가족을 향한 악성 게시물과 악플을 다는 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특히 유가족 대표로 나선 박한신 씨가 유가족이 아니라는 가짜뉴스를 배포하는 이들 또한 등장했다. 이 뿐 아니라 의사·의대생 전용의 익명 커뮤니티에서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유족을 조롱하고 있다는 폭로까지 나오며 공분을 사고 있다.
이에 검찰 사고대책본부(본부장 이종혁 광주지검장)는 2일 “최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한 유언비어를 비롯한 허위사실 유포, 희생자와 유족들을 모욕하거나 비하하는 온라인 게시글과 악의적인 댓글 등이 게재돼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회복하기 힘든 피해를 입히고 있다”며 “경찰과 긴밀히 협조해 이러한 명예훼손, 모욕 등 범죄에 무관용 원칙으로 신속·엄정 대응하고, 피해자 보호와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 밝혔다.
현재 전남경찰청 수사본부는 총 4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 진행 중이며, 사이버범죄신고시스템(ECRM)에 접수된 민원 64건을 시·도청 전담수사팀으로 신속 하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속한 수사 진행 후 피의자 특정·검거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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