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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제주항공 모기업은 침묵…무안 찾은 안유성 셰프 "먹먹해서 뛰쳐나왔다" [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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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궁금한 이야기Y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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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궁금한 이야기Y' 제주항공 참사를 향한 세간의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3일 밤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제주항공 YC2216편 여객기(B737-800) 참사를 조명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경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B737-800)가 불명의 이유로 무안 국제공항 활주로를 이탈해 충돌 후 폭발했다. 전체 탑승객 181명 중 현장에서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 전원 사망했다.

해당 사고로 딸을 떠나보낸 한 유가족은 "3월 9일이 결혼식인데 예비 사위하고 둘이 여행 갔다 온다고 '아빠 갔다 올게' 하고 갔는데"라고 눈물을 참지 못했다.

딸을 잃은 또 다른 유가족 역시 "죽었는지 살았는지 말을 해줘야지. 언제 말해주려고. 언제 말해주려고 안 해줘. 우리 딸 없으면 안 돼"라고 오열했다.

해당 사고로 손주를 떠나보냈다는 한 유가족은 "대학교 합격했다고 할머니 됐다고 영상통화 했는데 엊그제. 내 새끼를 찾아야지 데리고 가죠. 난 어떻게 살아야 돼"라고 눈물을 쏟았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뒤 버드 스트라이크(운항 중인 항공기에 새가 충돌하는 사고), 랜딩기어 결함 등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해당 사고 직후 제주항공 여객기 점검 부실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저희가 항상 철저하게 (점검을) 진행해왔다. 랜딩해서 24시간 관리 점검도 진행했고, 출발 전 하는 점검도 진행했고, 도착해서 정비하고, 기내도 정비하고, 손님들 내리시고 저희가 다시 보안 검점, 정비 점검을 했다. 그때 이상없다고 점검이 됐기 때문에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고 직후 제주항공 관계자는 "앞으로 정비를 강화하고 올해 말까지 정비사를 560명으로 확충해서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제주항공의 모기업 관계자는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중에 좀 안정되면…"이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에 취재진이 재차 "한 말씀한 해주십시오"라고 요청했으나 이들은 말없이 자리를 떠났다.

이후 무안엔 유가족과 관계자들을 위해 달려온 봉사자들이 함께 했다. 특히 '흑백요리사' 안유성 셰프는 앞서 김밥 200인분부터 1월 1일 새해를 맞아 전복죽 1000인분을 준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안유성 셰프는 "한 다리 걸치고, 한 다리 걸치면 다 우리 가족이다. 저는 음식으로만 봉사한다"며 "마음이 너무 안타깝고 먹먹해서 일하다가 뛰쳐나왔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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