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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언론이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한 김혜성이 LA 다저스에서 곧바로 주전을 꿰차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CBS 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김혜성은 2021 시즌 KBO리그에서 유격수로 풀타임 시즌을 보낸 뒤 2022 시즌부터 2루수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며 "타격이 좋지 않더라도 수준급 내야수이자 주자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또 "다저스가 김혜성을 선발 야수로 볼지는 아직 미지수다. 김혜성은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을 거쳐야 한다"며 "김혜성이 유틸리티 능력이 있기 때문에 무키 베츠가 외야로 이동한다면 김혜성이 선발 야수로 뛸 수 있는 자리가 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빠른 1999년생인 김혜성은 2024 시즌 종료 후 원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의 동의를 얻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 지난해 12월 4일 빅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이 공시됐다.
김혜성은 포스팅 마감 시한 당일 둥지를 찾았다. 2024 시즌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계약기간 3+1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원)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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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2017년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키움에 입단했다. 2018 시즌부터 팀 주축 내야수로 성장한 뒤, 지난해까지 KBO리그 통산 953경기 출전, 타율 0.304,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출루율 0.364, 장타율 0.403의 성적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2021 시즌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지만, 2022 시즌부터 포지션이 사실상 2루수로 고정됐다. 이 결정은 타격과 수비 모두 일취월장하면서 신의 한수가 됐다. 3년 연속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손에 넣었다.
김혜성은 지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특례를 받은 뒤 원 소속팀 키움의 동의를 얻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 기회를 얻었다. 메이저리그 진출 쇼케이스를 펼친 2024 시즌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6, 166안타, 11홈런, 75타점, 30도루, 90득점, 출루율 0.383, 장타율 0.458으로 커리어 하이 성적을 찍었다.
김혜성은 이번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에서 2루수 보강이 필요한 여러 팀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다만 LA 다저스와 최종 계약이 성사된 건 의외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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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2025 시즌 준비 과정에서 김혜성의 주 포지션인 2루는 개빈 럭스가 이미 자리 잡고 있다. 무키 베츠가 유격수, 맥스 먼시가 3루수를 맡을 것이 유력하다. 빅리그 루키인 김혜성이 단숨에 이 선수들을 제치고 내야의 한 자리를 차지하기는 쉽지 않다.
외야 수비가 가능한 베츠가 포지션을 옮긴다면 김혜성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다저스는 현재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 등 기존 유틸리티 자원도 풍부하다.
김혜성으로서는 오는 3월 2025 시즌 개막 전까지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 기간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급선무다.
'CBS 스포츠'는 "먼시가 2루수 또는 1루수로 뛸 수 있다. 토미 에드먼이 유격수를 맡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러면 외야 전체가 휘청거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 가지 부분을 고려할 때 김혜성의 영입은 LA 다저스의 뎁스 강화로 봐야 한다. 2024 시즌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올랐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많은 역경을 겪었다"며 "다저스는 뎁스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추가적으로 김혜성이 다른 구단과 계약하는 걸 막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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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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