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HD 김광국 대표이사가 최근 울산 동구에 있는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스포츠서울과 신년인터뷰에서 지난해 리그 3연패 달성 이후 나온 본지 특별판을 동판으로 제작한 것을 들며 포즈하고 있다. 사진 | 울산=김용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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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김광국 대표이사가 지난해 11월23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우승 시상식에서 조현우와 악수를 하고 있다. 울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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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 기자] “K리그 구단 모델 완성하고 싶다.”
K리그1 ‘왕조 군단’ 울산HD의 김광국(58) 대표는 프로축구를 넘어 국내 프로스포츠 대표 장수 CEO다. 지난 2014년 말 울산 프런트 수장직을 맡은 그는 호랑이 군단이 지난해까지 3연패 대업을 이루며 제2 전성기를 여는 데 앞장섰다.
특히 울산은 지방 구단의 한계를 깨는 홍보.마케팅 전략으로 흥행과 성적 모두 1등 구단이 됐다. 지난해 울산은 홈 19경기에서 35만3615명 관중을 유치, 2년 연속 홈 관중 30만 명을 돌파했다. 티켓과 스폰서 수익만 각각 58억, 44억을 달성했다. 시설관리공단으로부터 F&B 사업권을 따내 4억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마케팅 수익 120억을 포함해 총매출이 480억 원이다. 동아시아 모델로 불리는 일본 J리그 상위 20개 구단 평균 총매출액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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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을사년(乙巳年)’을 맞아 최근 스포츠서울과 신년 인터뷰를 가진 김 대표는 “2014년 말 부임했을 때 티켓 수익이 4억에 불과했다. 2024년 58억으로 10배 이상 성장했다”며 “10년간 늘 일관하게 우리 구호는 ‘마이 팀 울산’이었다. 모든 사람이 내 팀이라고 인식하도록 만드는 것이었는데 J리그 클럽과 경쟁할 수준이 된 것에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또 “처음 구단에 왔을 때 프로축구연맹에서 시행하는 CEO아카데미에 갔다. 일본의 마케팅 사례가 교육의 주를 이뤘다”며 “그때부터 단장이나 대표는 선수 뽑고 우승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게 아니라 스폰서 유치하고 팬 서비스를 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 언젠간 우리 유니폼을 입은 분을 시내 곳곳에서 많이 바랐는데, 마침내 그런 세상이 온 것 같아 대표로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선입견을 깬 모험적 마케팅을 성공의 길로 제시했다. 김 대표는 “부임 초기부터 직원과 K리그만의 모델을 만들자고 했다. 우선 우리의 감을 믿고 나아가야 한다”며 “스무번 남짓 (홈 경기) 영업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울산 삼산동 업스퀘어 내에 마련된 울산HD MD매장. 사진 | 울산=김용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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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울산은 GS25와 K리그 최초로 컬래버 스토어를 오픈하고 지역 내 업스퀘어에 MD 매장을 설치, 트렌드에 맞는 상품으로 꾸준히 수익을 냈다. 또 더현대 서울에서 팝업 스토어를 둬 1억에 가까운 매출을 내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중요한 건 이런 모험은 우리만 할 게 아니다. 대표자 회의 때 일부러 (타 구단) 대표를 GS25에 데려가곤 했다. (주요 마케팅 전략을) 다 오픈한다”며 리그 전체적인 붐업을 강조했다.
또 다른 구단도 프런트 수장이 경험치를 행정에 녹이도록 힘을 실어주기를 바랐다. 김 대표는 “만약 내가 2~3년만 하고 물러났다면 아무것도 못 했겠다는 생각이 든다. 선수단을 이끄는 감독에게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프런트를 이끄는 사람도 마찬가지”라며 “연차가 쌓이면서 보이는 게 많다. 어느 시점에 폭발력이 생긴다. 행정 주요 리더가 경험한 것을 기반으로 유의미한 것을 창출하게 하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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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새 시즌 김판곤 감독 체제에서 리그 4연패는 물론 클럽월드컵 호성적을 그린다. 김 대표는 “타이틀을 얻는 것도 중요하나, 모든 팬에게 즐거움을 희망을 안기는 경기력, 그리고 볼거리를 만들겠다”며 “믿고 많이 응원해달라”고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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