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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SD 김하성 재계약 가능성 열었다, "타격왕 2루수 양키스로 트레이드 협상中"...시애틀행 가능성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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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잔류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나왔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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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가 2루수 루이스 아라에즈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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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시장이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김하성의 선택지가 자꾸 좁아지는 형국이다.

김하성의 잠재적 행선지로 여겨진 LA 다저스가 같은 KBO 출신 유틸리티 내야수 김혜성을 데려오면서 사라지더니 2,3루 요원을 찾고 있는 뉴욕 양키스가 해당 포지션을 채울 후보들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키스 역시 김하성이 갈 수 있는 구단으로 꼽혔었다.

ESPN 제프 파산 기자에 따르면 양키스는 최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루수 루이스 아라에즈를 놓고 트레이드 협상을 시작했다. 양키스는 기존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가 1년 15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이적하자 그 자리를 아라에즈로 메우겠다는 심산이다.

양키스는 3루수 재즈 치좀 주니어를 그의 원래 포지션인 2루로 옮기고 내부 자원을 3루수로 쓰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지만, 아라에즈 트레이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것은 공수 레벨을 높이는 쪽을 택했다고 보면 된다.

여기에 다저스는 7일(한국시각) 기존 2루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하면서 김혜성에게 '주전의 길'을 열어줬다. 신시내티는 지난해 11월 10승급 선발투수 브래디 싱어를 데려오기 위해 2루수 조나단 인디아를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트레이드한 바 있다. 2루수 수요가 큰 상황에서 이날 럭스를 받은 것이다.

신시내티가 김하성의 예상 행선지로 비중있게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연쇄 이동이라는 측면에서 선택지에서 사라졌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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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빈 럭스가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됐다. Imagn Image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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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재 김하성을 필요로 할 수 있는 구단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밀워키 브루어스, 시애틀 매리너스가 꼽힌다. 2루수를 찾고 있는 시애틀의 경우 김혜성의 유력 종착지로 점쳐지기도 했지만, 제시 조건이 다저스에 미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원소속팀 샌디에이고도 김하성과의 재계약 시나리오를 버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라에즈 트레이드 추진이 그것이다.

올해 말 FA 시장에 나가는 아라에즈의 몸값은 수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는 최근 3년 연속 타격왕을 차지한 현존 최고의 컨택트 히터다. 연봉 전문사이트 스포트랙은 아라에즈의 시장 가치를 9년 1억5440만달러로 제시하고 있다.

사치세 부담 등 재정 형편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샌디에이고가 아라에즈를 시장에 내놓은 이유다. 아라에즈를 내보내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김하성을 다시 붙잡음으로써 내야진 안정을 꾀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김하성은 2023년 2루수를 주포지션으로 보면서 유격수와 3루수도 커버해 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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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김하성.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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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김하성이 시애틀과 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또 나와 관심을 끈다. 블리처리포트(BR)는 이날 '톱9 FA의 이상적인 행선지와 계약 전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하성을 7위에 올려놓으며 시애틀과 1년 1400만달러에 계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BR은 '김하성의 예상 행선지로 꼽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다저스가 다른 방향을 선택했다. 파드리스와의 재결합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들은 아라에즈 또는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트레이드해 재정적 여유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그것 역시 어려운 일이 된다'며 시장 상황을 언급했다.

ESPN의 보도대로 샌디에이고가 최근 아라에즈 트레이드를 놓고 양키스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사실을 그대로 전하고 있다. 김하성 재계약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BR은 '김하성이 허약한 시애틀 공격력을 끌어올릴 수는 없어도 그는 엘리트 야수로 2루와 3루를 풀타임으로 커버할 수 있다. 또한 김하성은 유격수 JP 크로포드에 무슨 일이 생길 경우 그 보험용으로도 손색없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김하성에 대해 샌디에이고 잔류냐, 이적이냐를 놓고 관심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현재로서는 김하성의 거취가 당장 결정되기는 어려운 측면이 크다. 구단들이 FA보다는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하는데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의 복귀 시점이 5월 이후로 점쳐지고 있다는 점도 계약 추진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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