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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구단들은 해당연도 성적에 따라 팀 전체 연봉을 결정하고, 그 파이를 공헌도에 따라 나눠주는 형태를 취한다. KIA는 지난해 성적이 좋았던 만큼 상대적으로 따뜻한 겨울이 기다리고 있다. 다만 경쟁균형세(샐러리캡) 제도 때문에 마냥 퍼줄 수는 없다. 연봉 고과가 기본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그 연봉 고과만으로 금액을 책정하기 어려운 사례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2025년 시즌이 끝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이 그렇다. 단순히 고과뿐만 아니라 구단의 전략이 개입되는 영역이다. KIA는 2025년 시즌 뒤 FA가 제법 많다. 당장 지난해 12월 키움과 트레이드로 영입한 조상우부터가 예비 FA다. 어떤 식으로든 잔류가 예상되는 양현종 외에도, 박찬호(30)와 최원준(28)이라는 핵심 선수들도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이들의 연봉 협상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들이라는 데 모두가 공감한다. 박찬호는 팀의 주전 유격수, 최원준은 팀의 주전 중견수다. 공·수·주 모두에서 비중이 제법 크다. 둘 중 하나라도 빠지면 팀의 센터라인 자체가 흔들릴 수 있고, 향후 클럽하우스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자원들을 잃는다.
2024년 KBO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박찬호는 에너지 넘치는 수비와 주루를 보여주는 선수다. 어린 시절에는 공격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있었지만, 최근 2년간 모두 규정타석 3할을 치며 이 문제도 지워냈다. 팀 야수 최고 유망주 출신인 최원준은 2024년 136경기에서 타율 0.292, 9홈런, 56타점, 21도루를 기록했다. 중견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외야수고, FA 시장에 나와도 20대다. 가치가 클 수밖에 없다.
2025년도 연봉 협상은 여러모로 중요성이 있다. 우선 이들의 FA 보상 등급을 결정하는 협상이다. 구단들은 타 구단의 영입 부담을 증대시키는 벽을 치고, 만일의 이적에 대비해 최대한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등급을 조정하려는 측면이 있다. A등급이라면 이적한다고 해도 20인 보호선수 외 1명을 받을 수 있다. 즉시전력감 혹은 유망주를 수혈할 수 있는 조건이다. 전년도 연봉의 200%도 받는다. 연봉이 높으면 A등급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진다. FA 시즌 직전 선수들의 연봉이 많이 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박찬호는 2022년 1억2000만 원, 2023년 2억 원에 이어 2024년에는 3억 원을 받았다. 최원준도 지난해 2억2000만 원을 받았다. 조상우가 A등급이라고 보고 있는 KIA가 고과와 전략을 더해 이들의 연봉을 얼마로 책정할지 관심이다. 이미 2억 원 이상을 받는 선수들이기는 하지만, 우승 전력과, 고과, 그리고 전략을 더해 연봉이 꽤 많이 뛸 것으로 전망하는 시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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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도 2025년 팀 연봉이 확정되어야 그 다음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만큼 비FA 다년 계약이 곧바로 체결될 것이라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 KIA도 2025년까지는 경쟁균형세 상한선 아래에서 팀 연봉이 관리될 것이라는 확신은 하고 있지만, 2026년 협상에 앞서 얼마의 여유가 생길지는 들어가 봐야 알 수 있다. 선수들도 FA 시장에 나가면 경쟁이 붙고, 그 경쟁이 몸값을 끌어올리는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을 만큼 첫 제안에 바로 동의할 것이라 보기는 쉽지 않다. 어쩌면 시즌 내내 이어질 수 있는 논의가 될 만큼 첫 출발에 관심이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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