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9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英 매체 "손흥민, 토트넘 탈출 막혔다"…1년 연장 옵션 발동→"바르셀로나행 가능성 차단" 긴급 보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이 바르셀로나로 떠나는 상황을 두려워한 걸까. 토트넘 홋스퍼가 이적설이 불거지자 황급히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손흥민의 계약 기간을 2026년 여름까지 연장하는 옵션을 행사했다는 사실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고 발표했다.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함에 따라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까지 늘어났다.

당초 손흥민과 토트넘 간의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될 예정이었다. 토트넘은 지금까지 계속 계약 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있다가 돌연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엑스포츠뉴스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할 계획이라는 소식은 2024-25시즌 전반기 내내 들려왔다. 그러나 토트넘은 2025년 새해가 될 때까지 손흥민의 계약 기간을 연장하지 않으면서 손흥민의 미래를 안갯속으로 빠뜨렸다.

드디어 팬들이 기다리던 연장 옵션 발동 소식이 전해졌는데 일부 팬들은 손흥민이 스페인 라리가 명문 바르셀로나에 자유계약선수(FA)로 합류하는 걸 막기 위해 토트넘이 황급히 연장 옵션을 발동한 것으로 추측했다.

손흥민이 최근 여러 차례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바르셀로나와 이적설이 났다.

지난달 3일 스페인 '엘골디히탈'은 바르셀로나의 한스 디터 플리크 감독과 스포츠 디렉터인 데쿠가 손흥민 영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재정난 속에서 손흥민의 연봉을 감당하기 위해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매각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체는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한지 플릭 감독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선수들 중 일부를 내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바르셀로나는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동시에 매각하는 걸 고려 중이고, 두 선수들의 연봉은 손흥민에게 쓰일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의 바르셀로나 무료 이적 가능성은 새해 들어 영국 언론이 확인하면서 판이 커졌다.

우선 지난 6일 영국을 대표하는 대중지이자 지난해 2월 한국 축구대표팀의 내분을 단독 보도해 시선을 끌었던 매체 '더 선'이 손흥민의 바르셀로나 이적 가능성을 다뤄 화제를 모았다.

더선은 6일 "현금이 부족한 바르셀로나가 FA로 대형 이적을 노리고 있다며 손흥민을 충격적으로 쫓고 있다"고 보도했다.

물론 '엘 나시오날' 인용이 상당 부분 들어갔지만 손흥민이 바르셀로나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은 더선도 강조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라는 더선은 "2021년에 가장 최근 재계약을 맺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마지막 해를 맞게 됐다. 그는 1월 이적시장이 열리면서 해외 구단과 자유롭게 사전 계약을 위한 협상에 열려있다"라고 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페인 언론은 지난해 10월 손흥민 측 관계자가 바르셀로나와 라이벌이자 스페인의 또다른 명문 구단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비공식 접촉을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도 6일 "바르셀로나는 자유계약(FA) 선수가 될 4명에게 관심이 있다"며 "바르셀로나 이끄는 한지 플리크 감독은 내년 여름 선수단을 개편하려고 한다. 6월 말 현 소속팀과 계약이 만료될 4명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조나단 타, 요수아 키미히, 레로이 자네, 그리고 손흥민"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국적이거나 손흥민처럼 독일어를 하는 선수들이 독일 출신 한스 디터 플리크 바르셀로나 감독이 선호할 것으로 간주했다는 점이 시선을 모은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더욱 직설적으로 손흥민이 1월부터 바르셀로나와 협상을 시작해 속전속결로 끝낼 수 있다고 했다.

"바르셀로나는 토트넘과 계약에서 난제에 부딪힌 손흥민을 검토하고 있다"며 "FA 영입을 추진한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달 손흥민과 사전 계약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알렸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보도는 토트넘의 1년 연장 옵션 공식 발표로 모두 옛날 일이 됐다.

글로벌 스포츠 채널 '비인스포츠'는 7일 "최근 몇 년간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르셀로나는 선수단을 강화하기 위해 자유계약선수를 노리고 있다"라며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곧 토트넘을 떠나는 것은 바르셀로나의 전략과 완벽하게 일치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이번 1월부터 잉글랜드 외 클럽들과 협상할 수 있으며, 바르셀로나는 손흥민을 레프트 윙어의 이상적인 추가 옵션으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바르셀로나는 일카이 귄도안,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세르히오 아궤로와 같은 선수들을 FA로 영입했을 때 모델에 따라 손흠인에게 2시즌 계약을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바르셀로나는 상당한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선수단을 강화할 수 있다"라며 바르셀로와 손흥민이 2년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목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페인 유력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손흥민과 바르셀로나가 이미 접촉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7일 "바르셀로나가 다가오는 6월 30일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과 이미 접촉했다는 주장이 있다"라며 "현지 중개인을 통해 바르셀로나 영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선수는 토트넘 소속 손흥민"이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이 시즌 종료 후 FA로 바르셀로나에 합류할 수 있다는 소식이 여러 차례 전해진 후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가 이번 여름 손흥민을 무료로 데려올 수 있는 기회는 사라졌다.

연장 옵션이 발동된 후 영국 '텔래그래프'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을 도입했으며, 이는 여름에 손흥민을 FA로 노렸던 라이벌 클럽들의 희망을 배제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바르셀로나는 시즌이 끝날 무렵 보스만룰을 활용해 손흥민의 미래를 내다보는 유럽의 거물 중 하나였다"라고 덧붙였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도 "바르셀로나가 여름에 손흥민을 FA로 영입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이번 연장으로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사라졌다"라며 바르셀로나의 손흥민 영입 시도는 좌절됐다고 밝혔다.

영국 '더선'은 "토트넘이 계약을 연장하면서 여름에 손흥민이 FA로 나갈 수 있는 협상을 방해했다"라고 했다.

손흥민을 노리던 바르셀로나 입장에선 아쉬울 수 있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의 살아 있는 레전드이기에 그를 이적료 없이 내보내는 건 토트넘 입장에서 피하고 싶은 상황이다.

2015년 여름 이적료 2200만 파운드(약 400억원)에 영입된 손흥민은 매 시즌 성장하면서 토트넘 핵심 공격수로 거듭났다.

엑스포츠뉴스


2021-22시즌 때 손흥민은 리그 35경기 23골을 넣으며 아시아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공동 득점왕이었지만 손흥민은 페널티킥 하나 없이 23골을 넣었기에 더욱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100호골을 터트린 것도 손흥민이고, 2022 발롱도르 시상식 때 11위로 뽑혀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자타 공인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거듭난 손흥민은 2022-23시즌에 안와 골절과 스포츠 탈장으로 부진한 한 해를 보냈지만 곧바로 부활했다.

2023-24시즌 개막을 앞두고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된 손흥민은 핵심 공격수로 활약해 프리미어리그 17골 10도움을 올리는 등 인상적인 한 해를 보냈다.

엑스포츠뉴스


현재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은 많은 기록을 남겼다. 토트넘 구단 최초로 비유럽 선수가 클럽 주장이 됐고, 구단 통산 431경기 169골 90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역대 14번째로 통산 400경기 출전한 선수가 됐다. 또 구단 최다 득점 4위에 오르는 등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또 손흥민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에서 125골로 공동 18위에 자리 중이다. 도움 부문에서 68개를 기록해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 도움 17위에 올라와 있을 뿐만 아니라 토트넘 역대 프리미어리그 최다 어시스트 기록 보유자이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17경기 5골 6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23경기 7골 6도움을 올리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토트넘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이다.

토트넘은 지금까지 손흥민과의 계약 기간을 연장하지 않으면서 시즌 종료 후 손흥민과 결별할 가능성이 떠올랐지만 계약 만료를 약 6개월 남기고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손흥민의 계약 기간을 2026년 6월까지 늘렸다.

이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1번째 시즌까지 소화할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의 살아 있는 레전드 손흥민이 앞으로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의 기록을 몇 번이나 새로 쓸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토트넘 / 트랜스퍼마르크트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