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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韓 체육회장 선거 D-7 여론 조사' 유승민, 38.6%로 1위…선거인단 표심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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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지난달 대한체육회장 공식 출마 선언 기자 회견에서 공약 발표를 하는 모습. 류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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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포츠를 이끌어갈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대국민 여론 조사에서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43)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 전 회장은 스포츠춘추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3,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한체육회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38.6%의 지지로 6명 후보 중 1위에 올랐다.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가 6.6%로 2위,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이 4.2%로 3위, 이기흥 현 회장이 3.9%로 4위에 올랐다.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이 2.5%, ,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이 1.8%로 뒤를 이었다. 없음 응답이 16.4%, 잘 모름 응답이 25.9%로 나왔다.

유 전 회장은 6명 후보 중 대중적인 인지도가 가장 높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을 따낸 스타 플레이어 출신인 유 전 회장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으로도 선출됐다. 탁구협회장,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 위원장 등도 역임하면서 행정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회장은 현직 프리미엄에도 상대적으로 여론 조사 순위가 높지 않게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데다 횡령, 배임 등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된 것으로 해석된다.

유 전 회장은 이번 조사에서 40대(46.7%)와 50대(46.2%), 30대(42.7%), 18~29세(32.6%) 등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 강원(43.9%), 제주(42.8%), 인천·경기(40.4%) 등 전 지역에서 30% 이상이 유 전 회장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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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2024.8.11/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KIM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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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 1 가상 대결에서도 유 전 회장이 강세를 보였다. 유 전 회장은 이 회장과 대결에서 55.5% 대 8.7%로 앞섰다. 이 회장은 강 회장과 대결에서도 9.1% 대 21.4%로 뒤졌다.

일반 국민들이 차기 회장에게 바라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체육계의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70.3%)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강력한 리더십 및 국제스포츠 흐름 통찰 능력'(10.2%), '체육인 복지 및 교육 투자'(7.8%) 순이었다.

다만 이번 조사는 체육인들로 구성된 선거인단이 아닌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실제 투표 결과와는 다를 수 있다.

이 회장은 국민 여론 조사에서는 고전했지만 이번 선거에서 가장 강력한 당선 후보로 꼽힌다. 앞서 2번의 선거에서도 이 회장은 약 33%, 46%의 지지율로 승리한 바 있다. 임기 8년 동안 단단히 기반을 다져온 만큼 이번에도 40% 안팎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 전 회장은 조직의 열세를 대중적 인지도와 젊고 참신한 개혁 이미지로 맞선다는 각오다. 강 회장은 기업가답게 2036년 서울올림픽 유치 등 돈 버는 체육회장 슬로건을 내세우고, 강 교수는 이전 선거 득표율 2위의 저력을 강조하고 있다. 약 2300명의 선거인단은 오는 14일 투표에 나선다.

이번 여론 조사는 무선(100%) RDD 표집틀을 기반으로 자동 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7%였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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