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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토트넘 사랑하고 자랑스러워!" 재계약 후 침묵 깬 손흥민...팬들은 "쩝, 형이 좋다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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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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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자신을 싸고 도는 수많은 이적설에 함구하던 손흥민은, 팀과의 1년 연장 옵션 발동에 마침내 침묵을 깼다. 그리고 "팀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2026년 여름까지 진행되는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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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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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손흥민 역시 연장 계약이 체결된 후에야 침묵을 깼다. 그는 8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매우 감사한 일"이라며 "나는 팀을 사랑하고 거의 10년, 그리고 또 1년을 토트넘과 함께 보내게 됐다. 기쁘고 또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클럽은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클럽"이라며 "프리미어리그 팀의 주장을 맡은 후로부터 더욱 발전하고,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이 직책은 많은 책임감을 필요로 한다. 가끔 정말 힘들지만 끊임없이 성장하려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영입된 손흥민은 202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총 4년으로 올해 6월이 만료 기간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재계약을 맺을 당시 선수에게 부가적인 옵션 없이 그대로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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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재계약서에 사인하는 토트넘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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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옵션을 두고 한동안 잠잠하던 토트넘은 2025년 1월에 접어들고, 각종 이적설이 한바탕 나부끼고 나서야 연장 발동을 공표했다.

토트넘과 손흥민 양측간 이적에 대해 뚜렷하게 입을 열지 않으며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부터 이적시장에 단골로 이름이 오르내렸다. 막대한 '오일머니'를 내세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부터 튀르키예 리그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 등이 그와 연계됐다. 또 스페인 리그 등지에서 그와 접촉했다는 각종 소식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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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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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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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손흥민은 몇 차례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지난해 6월 11일 서울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전을 마친 후 그는 이적설에 대해 눈에 띄게 불편한 기색을 비추기도 했다. 당시 손흥민은 "(타)구단과는 어떤 교류도 없었다"며 "나는 토트넘을 위해서 계속해서 최선을 다 할 것이고, 아직 계약 기간도 남아있다. 돈은 중요하지 않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루고 싶은 것이 훨씬 더 많다"고 가설을 일축했다.

만 32세를 넘긴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통산 430경기에 출전, 총 169골 90도움을 기록한 토트넘의 명실상부 레전드급 선수다. 지난 21-22시즌에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나란히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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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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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토트넘에 입단한 후 그는 아직까지 우승 트로피를 들어본 적이 없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상위권 지표에 있지만 프로 선수들의 커리어 최종 목표인 우승컵이 없다는 것은 그 자체로 분명 아쉬운 일이다. 토트넘의 마지막 메이저대회 우승은 지난 2008년 리그컵 우승이 끝으로 이후 16년이 넘도록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현재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지만, 세부 전술이 부족하고 차기 플랜이 부실하다며 팬들의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여기에 부상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사실상 올 시즌에도 우승컵을 들기는 매우 빠듯한 상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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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로드리고 벤탄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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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손흥민의 계약 마지막 시즌이 도래했을 때, 그가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건너가길 바라는 팬들도 다수 보였다. 여기에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지난해 저지른 인종차별 발언과 이를 두고 안온한 대처로 일관한 구단의 태도 등도 한 몫을 보탰다. 그러나 손흥민은 각종 이적설을 깨고 현지 외신 대부분의 예상대로 1년 연장 옵션으로 토트넘에 남게 됐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토트넘 공식 SNS에는 팬들이 모여들어 "나는 더 이상 못 보겠다. (토트넘의 축구가) 지쳤다" "레비 회장이 뒤에서 총 겨누는거 아니지?" "손흥민이 좋다니 우리도 됐다" 등 자포자기에 가까운 의견과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반면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더 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 "주장으로 오래도록 남아줬으면 좋겠다"는 팬들의 의견도 상당수 보였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9일 오전 5시에 리그 선두 리버풀과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 경기를 치른다.

사진= MHN스포츠 DB, 연합뉴스, 손흥민 SNS, 토트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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