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 사진 바로 삭제, 영상 본 적 없다”
“SNS 부계정 없어...자책과 반성 후회의 시간”
“SNS 부계정 없어...자책과 반성 후회의 시간”
박성훈이 최근 음란물 사진을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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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성훈(40)이 최근 SNS에 음란물을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박성훈은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 인터뷰에서 “최근에 저의 큰 실수로 많은 분께 불편함과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죄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제가 어느 때보다 무겁고 긴장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임했다. 그 이유는 우리 제작진, 배우 수많은 분의 노고가 있었는데 조금이나마 피해를 안겨주지 않을까 긴장된다”며 최근의 논란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박성훈은 지난달 30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오징어 게임’을 콘셉트로 한 AV 표지 사진을 게재했다가 곧바로 삭제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고, 박성훈이 올린 사진에는 여성들의 전라가 적나라하게 담겨 충격을 안겼다. 이에 소속사 측은 “DM으로 받은 게시물을 실수로 잘못 눌렀다”며 “배우 본인도 너무 놀랐고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했다.
또 박성훈은 “그날 상황 말씀드리면 제가 점심쯤 일정이 있어서 나갈 준비를 하는 중에 문제가 된 사진을 DM으로 발견했다. 그 당시가 작품 공개 첫 주간이었다. 많은 시청자의 반응을 담당자랑 계속 주고받던 타이밍이었다. 사진을 충격적이었고 문제의 소지가 될 것 같아 사진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제가 어떤 조작의 실수가 있었는지 저도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조금 지나 보니 올라가 있었고 당황해서 제작진에게 통화하고 문제가 심각한 것 같다고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을 바로 삭제했다. 영상은 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부계정에 올리려다가 실수한 것 아니냐고 하는데 부계정은 소유하고 있지 않다. 제 실수지만 잘못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쳤고 그걸 인지하고 며칠 동안 자책과 후회와 반성을 해 왔다. 지금 이 순간까지 그렇다. 사태의 심각성을 온전히 느끼고 앞으로는 이런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평소 언사와 언행을 조심하고 배우 생활을 이어가는 한 사람이 되겠다”고 고개 숙였다.
또 소속사와 소통 과정에 대해서는 “저조차도 어떻게 잘못해서 올라갔는지 몰랐고 충격적인 상황이었다. 소통의 오류가 있었다”며 “이런 영상물이 저작되는 게 맞는 건가 싶었고, 저희 팀에 피해는 없는 것인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상황이 아닌가 싶어서 공유하려고 했던 거다. 차라리 사진을 저장도 안했으면 어땠을까.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로 했다면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평소 소속사와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소통하냐는 물음에는 “스태프와 DM도 많이 하고 카톡도 많이 한다. 저도 요즘 DM으로 소통하는 게 많아졌다. 카톡 대신 DM으로 하는 게 많다”고 이야기했다.
‘오징어 게임’의 연출자 황동혁 감독과 논란 이후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제가 그 일 직후에 전화를 드렸는데 통화가 되지 않았고 감독님이 미국 일정이 있어서 너무 죄송한 마음에 전화를 다시 들 용기가 들지 않았다. 큰 일정이 지나고 저의 이슈들도 일단락된 다음에 전화를 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 저의 마음은 회사를 통해 전달을 드렸다. 아직 죄송한 마음에 직접 전화를 드릴 용기가 나지 않더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황동혁 감독은 앞서 박성훈의 논란에 대해 “불쾌하다. 작품 자체의 의미를 완전히 망가뜨리는 이야기”라며 “박성훈과는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못 해봤다. 누가 박성훈에게 보낸 것 같은데 어떻게 그걸 올리게 됐는지는 물어보지 못했다. 저도 사실은 왜 그런 실수를 했는지 알고 싶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날 박성훈은 인터뷰 중 울컥한 듯 말을 잠시 잇지 못했다. 그는 “작품과 캐릭터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 와중에 이런 일이 발생해서 굉장히 속상하다. 말씀 주신 것처럼 저희 팀 전체에 송구스러운 마음이 크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러면서 “주변 분들이 많이 위로를 해줬고, 너를 응원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말을 해줬다. 그 와중에 제가 인복이 좋다.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 갚아가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요즘이다”고 덧붙였다.
박성훈은 차기작으로 언급된 tvN 새 드라마 ‘폭군의 셰프’ 리딩이 연기된 것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이번 음란물 사진 논란으로 박성훈이 로맨스 주인공에 맞지 않다며 하차 요구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그는 “국가애도기간이라 연기된 것”이라며 “이후 추가적으로 이야기 나눈 게 없어서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런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았다. 박성훈은 극 중에서 특전사 출신 트랜스젠더 조현주를 연기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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