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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는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부상자들이 속출하면서 골머리를 앓았다. '완전체'였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많은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고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시즌 초반부터 선발진에서 부상자가 계속 발생했다. 5월 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가 부상으로 빠졌고 이의리와 윤영철도 부상을 당했다. 크로우와 이의리는 일찌감치 시즌 아웃을 확정했다. 이범호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8월 말에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마저 턱 관절 골절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KIA에 큰 위기가 찾아왔다.
그럼에도 KIA는 정규시즌을 1위로 마무리했고, 통합 우승까지 이뤄내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그 중심엔 KIA 선발진에 활력을 불어넣은 황동하와 김도현의 활약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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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하는 2022년 2차 7라운드 65순위로 KIA에 입단했으며, 1군 첫 시즌이었던 2023년 13경기 31⅓이닝 3패 평균자책점 6.61을 기록했다. 2019년 2차 4라운드 33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김도현은 2022년 4월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이적했고, 2022년 8월 현역으로 입대한 뒤 지난해 2월 21일 전역했다.
두 선수 모두 시즌 초반부터 선발로 나선 건 아니었다. 황동하는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으나 4월 3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약 3주가 지난 4월 27일 1군으로 콜업됐다. 김도현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4월 한 달간 퓨처스리그(2군)에서 경기를 소화했다.
먼저 선발 기회를 받은 선수는 황동하였다. 황동하는 4월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부진했음에도 계속 기회를 받았고, 다음 선발 등판이었던 5월 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선전했다. 2경기 연속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5이닝을 책임지면서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황동하는 5월 중순 이후에도 계속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조금씩 안정감을 찾았다. 6월 말 이후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8월 5경기 2패 21⅔이닝 평균자책점 4.15, 9월 3경기 15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40으로 점점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황동하의 시즌 최종 성적은 25경기 103⅓이닝 5승 7패 평균자책점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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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도 힘을 보탰다. 1군 콜업 당일이었던 5월 3일 한화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의 성적을 올렸으며, 7월 중순까지 불펜투수로 활용됐다.
김도현이 지난해 처음으로 선발 기회를 받게 된 건 7월 19일 대전 한화전이었다. 부상으로 빠진 윤영철 대신 대체 선발로 나서게 된 김도현은 5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두 차례의 선발 등판해서 3이닝도 못 채우고 내려가는 등 부진했지만, 8월 5경기(구원 1경기 포함) 20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3.54로 아쉬움을 만회했다. 9월에도 3경기 17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12로 좋은 흐름을 이어간 그는 최종 성적 35경기 75이닝 4승 6패 3홀드 평균자책점 4.92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승선한 황동하와 김도현은 각각 1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3이닝 1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마크했다. 두 선수 모두 시리즈 기간 선발이 아닌 불펜투수로 나와 팀이 필요한 순간에 제 몫을 다했다. 덕분에 KIA는 한국시리즈 사상 초유의 서스펜디드 경기라는 변수에도 투수 자원을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정상에 올라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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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은 시즌 후반 취재진을 만날 때면 황동하와 김도현을 언급하곤 했다. 그만큼 두 선수가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꽤 컸다는 의미다. 이들이 없었다면 마운드 전체에 과부하가 올 수 있었다.
KIA는 새해에도 황동하와 김도현이 활약하길 바라고 있다. 아직 두 선수의 보직이 확정된 건 아니다.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로 키움 히어로즈에서 KIA로 이적한 조상우가 합류했기 때문에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이의리가 순조롭게 재활 중인 만큼 선발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분명한 것은, 황동하와 김도현의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다. KIA 마운드의 뎁스를 더 두껍게 만든 황동하와 김도현이 새해에도 팀의 기대에 부응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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