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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잔류 효과 → 양민혁 케어 시작…'아빠처럼 돕지 못한다더니' 손흥민식 장난기 머리 쓰담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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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2)과 양민혁(18, 이상 토트넘 홋스퍼)의 '캐미'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 양민혁이 나란히 훈련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둘은 체육관에서 몸을 푸는 동안 늘 함께했다. 양민혁은 손흥민에게 조언을 구했고, 손흥민도 밝게 웃으며 양민혁의 머리를 툭 치는 등 장난기를 발휘했다.

손흥민과 양민혁의 훈련장 투샷이 잦아지고 있다. 양민혁이 토트넘에 합류했던 지난해 12월 말 손흥민이 유심히 지켜보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였다. 손흥민은 먼발치에서 양민혁의 모습을 눈에 담았다. 한참 후배가 훈련에 매진할 수 있게 부담을 주지 않는 거리에서 흐뭇하게 바라봤다. 토트넘에서만 10년차인 손흥민의 여유와 이제 막 합류해 긴장한 양민혁의 표정이 상반돼 더욱 눈길을 모았다.

손흥민은 양민혁이 천천히 토트넘에 적응하길 바라고 있다. 영국 현지는 손흥민의 나라 대한민국의 직속 후배인 점에서 양민혁에게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칫 악영향으로 이어질까 손흥민은 "양민혁은 이제 18살이다. 너무 큰 압박감을 주면 안 된다. 요즘 팬들은 너무 어린 선수들에게 쉽게 흥분한다"며 "양민혁은 열심히 할 것이고, 나도 조용히 지켜볼 것이다. K리그에서 아주 잘했지만 프리미어리그와 차이는 분명히 있다"라고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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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도움은 아끼지 않을 태세다. 손흥민은 "내가 아빠처럼 도울 수는 없다. 그래도 경기장 안팎에서 돕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중요한 상황에서는 양민혁 스스로 처리할 때가 올 것이다. 그래도 훌륭한 재능을 갖추고 있어 토트넘에 아주 중요한 걸 가져다 줄 것"이라고 반겼다.

손흥민과 양민혁이 한결 친해진 모습이다. 양민혁은 런던으로 출국하기 전만 해도 손흥민을 '선수'라고 칭하며 "아직 많이 만나질 못해서 형이라고 하긴 어렵다"며 "토트넘에 가서 친해진 후에는 형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쑥스럽게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훈련 영상을 보면 손흥민이 먼저 장난치며 다가갈 정도로 친밀해졌다.

양민혁의 성장에 손흥민이 조금 더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판도 마련됐다. 토트넘은 지난 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손흥민과 계약 기간을 2026년 여름까지 연장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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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2015년 독일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 클럽의 역사를 새로 쓴 레전드로 자리 잡았다. 현재까지 431경기에서 169골을 기록하며 토트넘 역사상 네 번째로 많은 골을 넣은 선수다. 손흥민의 헌신은 단순히 경기장 안에서만이 아니라, 팀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

1년 더 토트넘에 잔류하면서 양민혁과도 오래 호흡을 맞추게 됐다. 다만 아직은 양민혁의 프리미어리그 데뷔는 안갯속이다. 앞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 활용 계획에 대해 "프리미어리그 수준에 적응해야 한다. 이곳 경쟁 수준에 전혀 미치지 못하는 세계 반대편에서 왔다. 토트넘은 그가 적응할 시간을 줄 뿐"이라며 출전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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