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2단독 최영은 판사는 같은 날 특수상해와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정수근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정수근은 2023년 12월 21일 오후 9시 30분경 경기 남양주시 내 한 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두 차례 내리쳐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이어 재판 기간인 지난해 9월에는 술을 마신 뒤 혈중 알코올 농도 0.064%인 상태로 승용차를 약 500m 운전한 사실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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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정수근은 3차 술자리를 갖자는 제안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지인을 폭행했으며, 2004∼2022년에도 음주운전으로 5차례 적발돼 벌금형, 집행유예, 실형 등을 선고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수근은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약을 많이 먹어 판단력을 잃었다. 죄를 모두 인정하고 반성한다”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검찰은 지난달 4일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이 폭행 외에도 여러 차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았고 누범기간 범행했다”고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후 재판부는 이날 “피고인의 행위가 매우 위험하고 피해자와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누범기간 범행을 반복하고 음주운전과 폭력 행위로 인한 동종 전과가 있는데도 성행을 고치지 않고 재범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2년을 선고함과 동시에 법정구속했다.
한편 1995년 OB 베어스(현 두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정수근은 현역 시절 많은 사랑을 받았던 스타플레이어였다. 롯데 자이언츠를 거치며 2009시즌까지 통산 1544경기에서 타율 0.280 24홈런 450타점 474도루를 올렸다. 무려 네 차례나 도루왕을 차지했으며, 2007년에는 KBO 올스타전 MVP를 받았다. 1995년과 2001년 두 차례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으나, 선수 시절에도 음주, 폭행 등과 관련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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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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