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사진=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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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이정재와의 브로맨스가 사랑을 받는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8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성기훈(이정재 분), 황인호(이병헌 분)의 BL(Boys Love)을 응원하는 해외 팬들이 많다”는 반응에 인상을 찌푸렸다.
이어 취재진이 “두 사람에게 키스하라는 반응도 있다. 한국 팬들은 이런 반응에 기함을 하더라”고 묻자 “저도 한국 팬인 것 같다”라며 “기함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병헌은 “쇼츠에 BL이라고 쓴 걸 봤는데, BH를 잘못 쓴 줄 알았다. 아니면 ‘병헌리인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 공개 직후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 기준 글로벌 1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2월 넷째 주(23~29일) 공개 첫 주 기준 4억 8760만 시청 시간을 기록(넷플릭스 톱10 공식 홈페이지 집계 기준)하며 시즌1(4억 4873만 시간)을 앞섰다.
이병헌은 ‘오징어 게임’ 시리즈에서 프론트맨으로 출연했다. 시즌1에서는 게임을 주최한 프론트맨이라는 것이 마지막회에 공개되면서 반전을 선사했고, 시즌2에서는 프론트맨 정체를 숨기고 ‘001번’으로 게임에 참여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이병헌과 이정재의 연기 호흡이 주목 받았다. 이병헌은 “생각해보니까 드라마 ‘백야’에서 만난 적이 있었다. ‘오징어 게임1’도 했는데 공교롭게 했던 두 작품 다 호흡을 맞춰보는 경우는 없었다”라며 “이렇게 대사를 주고 받고 한 게 처음인데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본 적은 없지만 데뷔 시기가 비슷해서 인간적으로 오래된 친구다. 되게 신기했다. 드디어 서로 대사를 맞춰보네”라고 털어놨다.
이병헌은 극중 기훈을 바라보는 프론트맨의 감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프론트맨은 기본적으로 기훈이라는 캐릭터에게 자기를 대입시킬 수밖에 없다”라며 “그 친구가 딸과의 만남까지 뒤로하고 게임에 들어오는 모습을 보면서 ‘어쭈’하는 생각이 들었을 거고, 이 모든 인간의 밑바닥까지 경험한 친구로서 ‘너는 아직 못 깨달았구나’,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구나’라고 생각을 했을 거다. 그 신념을 바꾸어주고 싶었을 것”이라며 “그런게 갑작스럽게 참가자로서 참여 하게끔 하는 원동력일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병헌은 자신의 연기를 보고 감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묻자 “사람들은 내가 농담할 때와 진담할 때 구분을 못하는 거 같다”라며 “그냥 위트, 재치라고 생각했는데 자뻑이라는 그런 생각을 하더라. 나름대로 유머있게 하려는 사람으로서 창피해지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물론 작품을 보다보면 나도 박수치고 싶을 정도로 ‘잘 살았다’, ‘나도 잘했어’ 하는 장면이 있지만 그런 건 편집이 예술이었다”라며 “연기를 극대화시켜주는 효과가 있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오징어 게임2’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으로서 다양한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오징어 게임2’는 배우 박성훈이 작품을 패러디한 AV 포스터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해 논란이 됐고 박규영이 시즌3 대형 스포일러를 유출해 문제가 됐다. 이에 대해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큰 관심사인 작품이기 때문에 더 이야기들이 크게 오간다고 생각을 한다”라며 “인기가 없었으면 이야기 되지 않았을텐데 어떤 프로젝트보다 큰 작품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이런 논란에 대해)각자 개인 활동인데 뭐라고 얘기할 수 없을 거 같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앞서 빅뱅 출신 탑이 ‘오징어 게임2’에 출연을 확정하면서 이병헌, 이정재와의 친분이 캐스팅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병헌은 “감독님의 생각을 전해들었고 ‘어? 이 역할? 재미있겠다’ 이런 생각은 들었다”라며 “굳이 (캐스팅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밝힐 이유는 없었다. 굳이 내 입장을 밝혀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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