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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10경기 1승' 부상 속출에 추락하는 KCC, 탈출구가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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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교창, 최준용, 정창영, 허웅 등 주전 줄부상

최근 5연패 수렁…9일 소노전 승리 절실

뉴스1

1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원 KT 소닉붐과 부산 KCC의 경기, KCC 전창진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2025.1.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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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농구 부산 KCC가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부상자 속출에 1승을 하기도 버겁다. 어느덧 꼴찌 추락을 걱정해야하는 처지가 됐다.

KCC는 9일 현재 10승 16패로 7위에 처져 있다. 8위 고양 소노(9승 17패)와 승차는 1경기 차고, 꼴찌 안양 정관장(7승 19패)과도 3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개막 전 '우승 후보'라는 평가가 무색한 행보다. KCC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앞세워 리그를 지배했다.

이번 시즌도 라건아만 빠졌을 뿐 허웅, 송교창, 최준용, 이승현 등이 건재했다. 라건아 자리도 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디온테 버튼이 들어와 무난히 공백을 메울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부상 악령이 KCC를 덮쳤다. 주축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부상으로 이탈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좀처럼 완전체 전력을 가동하지 못한 KCC의 패배는 늘어갔고, 순위도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송교창(무릎 연골), 최준용(발바닥), 정창영(무릎)이 빠져 있는 상황에서 최근엔 에이스 허웅마저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에 KCC는 새해 들어 치른 3경기에서 모두 패하는 등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1승 9패다.

문제는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 두 명이 빠졌을 땐 식스맨들을 활용해 버텨볼 수라도 있는데, 이처럼 핵심 선수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는 라인업 꾸리기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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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디온테 버튼.(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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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경기를 뛰고 있는 선수들의 상황도 좋지 않다. 고군분투 중인 이승현은 최근 많은 시간을 뛰며 과부하가 걸린 상태고, 야심차게 영입한 버튼은 기복있는 플레이로 기대를 밑돌았다. 외국인 선수 교체도 마땅한 선수가 없다보니 추진하기 쉽지 않다.

KCC 관계자는 "지난 시즌에도 부상으로 인한 위기는 있었지만 올해처럼 주전들이 한꺼번에 빠진 경우는 처음"이라며 "부상자 중 그나마 빨리 돌아올 수 있는 선수가 허웅인데, 그마저도 최소 2주는 기다려야 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KCC의 대진은 나쁘지 않다. 지난 6일 서울 삼성전을 시작으로 9일과 11일 소노, 그리고 13일 삼성을 다시 상대한다. 두 팀 모두 하위권이라 승수를 쌓기 위한 절호의 기회인데, 6일 삼성전에서 패하면서 분위기가 더욱 처졌다.

구단 관계자는 "삼성전을 무조건 잡았어야 했는데 경기를 내줬다. 지금 상황에서는 하위권 어느 팀도 부담스럽다. 지금은 그저 다른 선수들이 더 열심히 뛰어주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단 연패를 끊는 것이 급선무다. 13일 삼성전 이후에는 상위권 팀들과 맞대결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9일 반드시 소노를 잡고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어쩌면 KCC가 반등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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