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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항상 죄송합니다" FA 미아 겨우 탈출하고 첫 마디가…하주석은 아직 2022년 잘못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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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항상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드립니다."

FA 계약을 맺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긴 첫 번째 메시지. 잘 하겠다는 말보다 죄송하다는 말이 먼저 나왔다. 한화 하주석은 아직 2022년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잊지 않았다.

한화 구단은 8일 오후 "FA 내야수 하주석과 계약했다. 계약 규모는 1년 보장 9000만 원, 인센티브 2000만 원 등 총액 1억 1000만 원이다"라고 밝혔다. 요즘 보기 드문 '초소액' FA 계약이다. 최근 1억원 초반대 FA 계약은 지난 2023년 시즌을 앞두고 NC와 권희동이 맺은 1년 1억 2500만 원이 있다. 당시 권희동도 보장액, 즉 연봉은 이번 하주석과 같은 9000만 원이었다.

한화 측은 "하주석과 계약으로 내야 뎁스를 한 층 더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이미 하주석을 유격수 1, 2옵션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해를 넘겨 FA 계약을, 그것도 총액 1억 1000만 원 선에서 끝낸 점에서 알 수 있다.

하주석은 지난 64경기에서 타율 0.292를 기록했으나 이도윤이라는 경쟁자를 만났다. 한화는 여기에 멈추지 않고 스토브리그 초반부터 FA 유격수 심우준에게 적극적으로 베팅했다. 하주석은 당장 주전 유격수는 물론이고 백업 유격수도 장담할 수 없는 위치에 놓였다. 한화는 1억 원을 조금 넘는 금액으로 보험을 들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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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석은 구단을 통해 "계약이 완료돼 신구장에서 한화이글스 팬 여러분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 겨울 내내 개인 운동으로 준비를 잘 해왔다. 책임감을 갖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잔류 소감을 밝혔다.

하주석은 또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팬 여러분, 신구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곧 뵙겠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함께 올린 사진에는 "팬 여러분 항상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드립니다"라고 적었다.

한화의 프랜차이즈 선수이자 주장이었던 하주석은 2022년 감정적인 행동으로 징계를 받으면서 '주홍글씨'가 새겨졌다. 하주석은 2022년 6월 주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을 품고 방망이로 홈플레이트를 내려치고 헬멧을 집어던졌다. 이 헬멧에 웨스 클레멘츠 수석코치의 머리에 맞는 사고가 이어졌다.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하주석에게 10경기 출전 정지, 제재금 300만 원,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40시간 징계를 내렸다. 하주석은 복귀 후 고개 숙여 사과했지만 해를 넘기기도 전 더 큰 사고를 쳤다. 11월 음주운전 적발로 인해 안 그래도 부정적으로 바뀐 이미지에 치명상까지 입었다. 2012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한화에 입단한 기대주가 말썽쟁이로 추락하게 됐다.

하주석은 자신에 대한 평가를 받아들이면서도 천천히 달라진 자신을 보여주려 했다. 음주운전을 저지른 뒤 2023년 1월부터는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을 통해 무료 급식 봉사활동을 한다. 하주석은 지난해 인터뷰에서 "아는 분 통해서 시작하게 됐다. 그동안 여러 일들이 있어서 그걸 계기로 가보게 됐는데 너무 좋았다. 힘들기도 한데 끝난 뒤에 기분이 좋더라. 앞으로도 550인분 설거지하러 한 번씩 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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